[허준기자] KT가 26일 광화문 신사옥에 입주했다. 황창규 회장은 광화문 시대를 맞아 융합 등 신사업 분야에서 내년까지 매출 2조원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26일 아침 8시 KT 광화문빌딩 이스트 1층에서 주요 임원들과 함께 새로운 사옥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화분을 나눠주며 새로운 광화문 시대가 열린 것을 축하하고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 회장은 이날 KT 광화문빌딩 이스트 입주식에서 "광화문은 130년전인 1885년 KT의 출발이자 우리나라 통신 역사의 시작인 한성전보총국이 개국된 곳"이라며 "여기서 KT는 미래 130년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강조했다.
KT 광화문빌딩 이스트가 문을 열면서 기존 광화문 사옥은 KT 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불리게 됐다. 신사옥 입주로 광화문에는 이스트 1천800여명, 웨스트 1천800여명 등 총 3천600여명의 KT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황 회장은 광화문 시대를 선언하면서 내년까지 에너지, 헬스케어 등 융합사업과 글로벌 사업에서 매출 2조원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기가아일랜드, 기가스쿨 등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기술이 어떻게 기가토피아로 실현되는지 제시했다"며 "올해는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통신시장 환경 구축에 앞장서는 한편 국가경제와 국민의 이익에 기여하는 혁신적 국민기업으로서 더욱 다양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헬스케어, 보안 등 KT가 추진 중인 5대 미래융합 서비스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한국전력과 협력해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 구축,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는 430억원 규모의 전자주민증시스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수주에 성공한 것은 물론, 르완다에 LTE 통신망 구축을 끝내고,현지 통신사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꽝빈성의 태양광시설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황 회장은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5G & Beyond'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한국이 5G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KT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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