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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모험자본 공급력 회복…작년 1.8조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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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25% '껑충'…IPO 1.2조원, 유증 5838억원 조달

[이혜경기자] 지난 2014년중 코스닥기업의 자금조달 규모가 전년 대비 25% 늘어난 1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2년(7천243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같은 성적에 대해 거래소는 "창조·혁신 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코스닥시장의 기능이 회복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기업공개(IPO) 활기 등으로 성장성 있는 중소기업 등이 코스닥시장 IPO를 통해 약 1조2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2012년 IPO공모금액(2천856억원) 대비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약 5천838억원의 추가자금 조달이 이뤄졌다.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유상증자는 수년째 5천억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코스닥시장 활황세, 상장기업수 증가 등으로 향후 큰 폭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거래소는 전망했다.

현재 코스닥 상장기업은 총 1천60곳이며, 코스닥 시가총액은 153조원으로, 시장 개설 후 최대 수준이다.

시장규모 대비 자금조달 규모를 보여주는 '시가총액 대비 자금조달 비율'도 2012년을 저점으로 점차 회복하는 추세다.

이 비율은 2010년 2.9%, 2011년 1.9%를 거쳐, 2012년에 0.7%로 바닥을 친 후, 2013년 1.2%, 2014년 1.3%로 반등하고 있는 양상이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업종의 유망기업 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자금조달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량주를 공급해 투자수요를 진작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수급 안정과 시장 신뢰가 회복되면 주식시장의 매력이 증가하면서 다시 주식 수요 증가와 자금조달 활성화라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상장기업들의 신규사업투자 등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유통시장을 통한 증자 같은 시장에서의 자금조달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기업이 적정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기업의 투자홍보(IR) 활동을 적극 지원해 유상증자 확대 등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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