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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작년 4분기 TV가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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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악' 영업익 3천억 안팎 예상···연매출 60조 돌파할듯

[민혜정기자]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가 오는 29일 공개된다. 스마트폰 G3 효과로 선방했던 3분기와 달리 4분기는 TV 실적 악화 탓에 지난해 분기 중 최악의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LG전자는 3분기까지 분기마다 4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이번엔 3천억원 돌파도 쉽지 않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휴대폰 부문(MC사업본부)은 아이폰6와 갤럭시노트4의 협공으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온 TV가 치열한 시장 경쟁과 판가 인하 압박으로 영업이익률이 1%에도 못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가전도 비수기 탓에 실적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추정치는 3천억원 안팎이다. 최근 증권가 예상치는 2천억원대로 하향조정되는 등 눈높이는 한층 낮아지고 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약 26% 가량 늘었지만, 4천610억원을 기록했던 3분기에 비해서는 약 35% 줄어든 규모다.

연간 기준으로는 휴대폰 사업의 선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약 60조원으로 3% 가량, 영업이익은 1조8천억원으로 4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킨게임 휘말린 TV-휴대폰, 'G3' 판매 뒷심

증권가는 TV(HE사업본부)가 4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판가 인하 압박, LCD 패널 가격 상승 등으로 4분기 영업익이 200억~4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전분기보다 약 70% 이상,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68%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휴대폰은 전분기 영업이익 1천670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800억원대로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이폰6와 갤럭시노트4가 출시됐지만 G3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며 뒷심을 보였을 것이라는 기대다.

그나마 가전은 전분기보다는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생활가전(HA사업본부)과 에어컨 사업(AE사업본부)을 합쳐 H&A사업본부를 출범시켰지만, 4분기까지 실적은 두 사업군 따로 공개된다.

가전사업의 4분기 추정 영업익은 800억원대로 전분기 520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컨은 지난 3분기 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쳐 영업적자 30억원을 기록, 4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흑자전환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다만 적자를 보더라도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 전망이 밝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 TV 신제품이 투입되고 가전이 성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삼성과 애플이 전략 스마트폰을 1분기에 출시하지 않는 점도 호재라는 분석도 있다.

교보증권 최지수 연구원은 "올 1분기는 가전과 에어컨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스마트폰 톱 제조사들의 신제품 공백기로 MC 부문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HE 부문도 퀀텀닷 TV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1분기는 TV 비수기로 마케팅 비용 감소가 예상되며, 신규 UHD TV 론칭으로 HE 사업본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성수기에 돌입한 에어컨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며, 휴대폰은 G플렉스2 등 출시로 선진 지역에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기대 된다"고 전망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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