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지난해 증권·선물 업계 민원이 '동양사태' 진정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민원은 급증했다.
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4년도 증권·선물업계 민원·분쟁 현황 분석'에 따르면 66개 회원사로부터 보고된 지난해 민원 및 분쟁은 총 5천503건으로 전년(2만2천320건)에 비해 75% 이상 감소했다.
지난 2013년도 대량 민원 발생의 원인이었던 'STX팬오션' 및 '동양그룹 계열사' 관련 사태가 지난해에는 진정 추세를 보인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같은 사태 관련사건을 제외한 민원·분쟁은 2천90건으로 전년(1천927건) 대비 8.5% 증가하는 등 지난 2012년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양상을 보였다.
분쟁유형별로 살펴 보면 대량민원사태의 여파로 부당권유 유형이 65%(3천574건)의 비중을 차지해 단일 유형으로는 가장 많이 발생했다.
대량민원을 제외한 사건 중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간접투자상품 관련 분쟁이 전년(384건) 대비 89% 증가했다.
주식시장 침체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손실 위험이 있는 원금비보전형 ELS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일부 종목의 손실구간 진입으로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분쟁이 증가한 것이다.
전체 민원·분쟁 사건 중 증권·선물회사의 자체 해결 비율은 29%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각종 서류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직원의 지시에 따라 작성하는 경우, 해당 서류에 본인의 서명·날인이 있으면 작성자 본인의 의사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돼 문제 발생시 손해배상 가능성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권투자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한국거래소 분쟁조정센터(1577-2172)로 문의하면 전문적인 상담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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