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3만6천802대, 해외 21만5천972대 등 총 25만2천774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1.8% 감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달 내수는 지난해 출시된 레저용차량(RV) 차종들의 신차 효과 덕분에 국내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일부 공장 근무 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달 국내시장에서는 3만6천802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이 신차 효과를 이어가며 모닝, 봉고트럭,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과 함께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근무 일수가 더 많았던 전월 대비로는 23.4%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올 뉴 쏘렌토가 6천338대가 팔려 200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래 최초로 기아차 판매 차종 중 월간 최다판매 모델에 올랐다. 모닝, 봉고트럭, 올 뉴 카니발도 각각 5천780대, 4천982대, 4천942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은 지난달 한달 간 계약대수가 각각 7천700여대, 7천여대를 달성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의 출고 대기 물량 각각 9천여대, 1만1천여대에 달한다. 두 차종 모두 출고 대기기간만 2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 10만2천430대, 해외공장 생산분 11만3천542대 등 총 21만5천972대로 전년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해외판매 국내공장 생산 분은 국내판매 물량 증가로 인해 0.6% 감소했고, 해외공장 생산 분은 일부 공장의 근무 일수 감소로 인해 5.7%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프라이드를 비롯한 스포티지R, K3(포르테 포함), K5 등 주력 차종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프라이드가 3만5천252대, 스포티지R이 3만4천349대, K3가 3만3천81대 판매됐으며 쏘렌토(구형 포함)와 K5는 각각 2만590대, 1만5천313대가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가 심화되고 일본의 엔저 공습, 신흥국의 경기 불안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돼 경영환경이 녹록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노후된 모델들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연내에 신차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펼쳐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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