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월 1만321대 판매…전년比 11.3%↓

[정기수기자]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6천817대, 수출 3천504대를 등 총 1만321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11.3% 감소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출시에 따른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응하기 위한 러시아 수출 물량 축소 영향이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내수는 티볼리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동월 대비 25.2% 증가했다. 지난달 13일 출시된 티볼리는 1월말 기준 계약대수가 7천대를 돌파했다. 출시 첫 달인 지난달 2천312대가 팔려나갔다.

수출은 러시아 루블화 가치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로 수출되는 물량을 축소함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43.4% 대폭 감소했다.

쌍용차는 현재 러시아 시장 대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우선 러시아를 제외한 신흥시장 및 유럽시장 대응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티볼리의 글로벌 론칭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티볼리의 적체물량 해소를 위한 생산 물량 확대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방침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소형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티볼리' 출시를 통해 증가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 만큼, 생산성 제고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