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올해 창업투자회사(창투자)들의 신규 벤처투자금액이 1조8천1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투자사들은 올해 평균 10개 기업에 대한 신규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투자기업수는 1천개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3일 서울 서초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신규투자는 전년대비 10% 늘어난 1조8천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투자는 ICT(ICT제조·ICT서비스, 30.1%)와 바이오·의료(20.2%) 등이 주도하는 가운데 기존 주력투자 분야였던 전기·기계·장비(12.9%) 영상·공연·음반(12.7%) 등은 경쟁심화, 수익성 악화, 시장침체 등의 영향으로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협회는 올해 벤처투자액 상승의 요인으로 투자재원의 증가와 정부의 벤처창업 지원정책을 꼽았다.
협회 김형수 전무는 "지난해 2조5천382억원의 벤처펀드가 조성되는 등 최근 벤처캐피털들이 꾸준히 신규 펀드를 결성하면서 투자재원이 풍부해졌으며, 정부의 지속적인 벤처·창업 생태계 지원정책 및 투자동력이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은 사상 최고액을 달성했던 작년(2조5천382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2조3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한편 국내 벤처캐피털 중 약 71%가 올해 신규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펀드결성 및 투자활성화로 투자, 관리실무자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벤처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도 최고액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모태펀드·성장사다리펀드·국민연금·한국IT펀드 등이 출자사업을 진행해 2년 연속 신규펀드 결성 '2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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