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PC시장 1위인 레노버가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모토로라 인수 비용으로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예상을 상회하는 성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41억달러(15조3천억원), 영업이익 3억2천500만달러(약 3천500억원), 순익2억5천300만달러(약 2천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순익 1억4천만 달러대였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고, 순이익은 5% 줄었다.
레노버는 PC사업과 모토로라 인수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 증가, 서버 통합 등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토로라 인수 비용으로 순익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레노버는 "PC 사업의 성장과 모토로라 및 x86서버(시스템 x) 통합 등에 힘입어 레노버의 분기매출은 전년동기보다 증가했다"며 "인수 합병 관련 비용으로 순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레노버 매출 비중은 PC(65%), 모바일(24%), 엔터프라이즈 사업(9%) 순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PC 비중이 80%에 달했던 것에 비교하면 모바일과 엔터프라이즈의 비중이 커졌다는게 레노버 측의 설명이다.
PC와 윈도 태블릿을 포함한 PC 그룹(PCG)에서 레노버는 92억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기준, 2천470만대)를 차지했다. 모토로라와 기존 레노버 핸드폰, 안드로이드 태블릿, TV 사업이 속해있는 모바일 사업 그룹(MBG)은 34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레노버 씽크서버(ThinkServer) 브랜드와 시스템 x 사업부의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사업을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 그룹(EBG)은 1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레노버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세계 3위로, 애플과 삼성의 뒤를 이어 이들의 아성에 도전할만한 위협적인 제조사"라고 강조하고 "휴대폰 판매량의 60%이상을 중국 외 지역에서 달성한 글로벌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모토로라와 시스템 x 사업을 통합하면서 이 두 사업이 레노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임을 증명했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인 모토로라는 이번 분기에만 1천만대를 판매했으며 ,다시 중국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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