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이나 생산 등 주요 실물지표는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일 기획재정부는 '최근경제동향 2월호'(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저물가가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이 40만명대 증가세를 지속하고 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평가와 동일한 것이다.
지난해 12월중 고용시장은 상용직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며 취업자수가 전년보다 42만2천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석유류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12월중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영상음향통신 등이 감소했지만, 자동차·반도체 및 부품·화학제품 등 대부분 업종에서 늘어 증가폭은 전달 1.0%에서 3.0%로 확대됐다.
12월중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이었고, 소매판매는 승용차 및 통신기기, 의복 판매 등이 증가하여 2.2% 늘어나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12월중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운송장비가 증가해 증가세를 이어갔고(13.3→1.7%), 건설투자는 토목공사가 증가해 감속폭이 축소됐다(-1.3→-0.8%).
12월중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올 1월중 수출은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제품 등 수출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55억3천만달러 흑자를 지속했다.
1월중 국내금융시장은 금리가 하락하고 코스피지수는 상승했다. 환율은 원/달러는 하락했으나 원/엔은 상승했다.
1월중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전월비 0.1→0.1%)과 전세가격(0.3→0.3%)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내수 회복의 긍정적인 조짐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는 등 아직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고,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엔화 약세·산유국 경제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내외 경제동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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