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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戰,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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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 참여한 일반기업 구역 사업자 오늘 오후 발표

[장유미기자] 향후 5년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을 책임질 새로운 사업자가 11일 오후 결정된다. 특히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관련 업체들은 이날 결과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3~4시쯤 입찰 참여자들이 써 낸 가격을 모두 열어본 뒤 제안서 점수 합산과 검산 등을 거쳐 오후 7~8시께 최종 낙찰자를 발표한다.

앞서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 희망 업체들은 지난 달 29, 30일 입찰 참가 신청서와 입찰가격 등을 담은 제안서를 냈다. 또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들은 지난 5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면세점 운영 역량·계획 등을 소개했다.

인천공항공사는 12개 구역의 연간 임대료 하한선을 종전보다 15% 인상된 7천86억 원으로 정했으며, 이는 1㎡당 4천74만원, 3.3㎡당 1억3천400만 원 정도다.

최종 낙찰자는 각 업체가 써낸 임대료 입찰액(40%)과 사업내용 평가(60%)를 기준으로 선정된다.

인천공항공사가 진행하는 이번 입찰 대상 구역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과 탑승동 1만7천394㎡ 78개 매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곳을 모두 12개 구역으로 나눠 입찰을 진행하며, 이 중 8개 구역은 일반기업에, 나머지 4개 구역은 중소·중견기업에 배정한다.

일반기업에 배정된 8개 구역에 입찰해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얻은 업체는 롯데면세점, 호텔신라, 신세계, 관광공사, 태국계 킹파워 등 5곳이다.

롯데는 8개의 일반기업 구역(중복 가능) 가운데 8개 모두에, 신라는 6곳에, 신세계는 4~5곳에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와 신라의 프레젠테이션에는 각각 이홍균 대표, 이부진 사장이 직접 참석했고, 신세계는 관련 태스크포스를 이끈 고위 임원이 프레젠테이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인천공항면세점 입점업체인 롯데·신라가 각 2개씩, 많게는 3개씩 배정받고, 신세계도 8개 가운데 적어도 1곳은 따낼 가능성이 크다"며 "공익성 측면에서 관광공사 몫도 빠지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된 4개 구역의 입찰(중복 불가)은 '유찰 사태'로 이날 발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초 시티플러스·에스엠이즈듀티프리·참존·그랜드관광호텔·엔타스·동화면세점 등이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0일까지 4개 구역 가운데 3개 구역의 경우 입찰액의 10% 정도인 입찰 증거금을 낸 업체가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재입찰을 진행하지만 대기업 구역 입찰이나 새 사업권 영업 일정 등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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