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야심차게 선보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제휴 매장수에서 페이팔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IT매체 컬트오브맥은 보스톤 리테일 파트너스가 북미 순위 500위권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페이팔이 제휴사 점유율 15%로 애플페이(8%)나 모바일 결제앱(5%)을 크게 앞섰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스톤 리테일 파트너스의 자료에 따르면 북미 500위권 유통업체 가운데 8%만이 애플페이를 결제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이 숫자가 40%에 육박하며 2018년엔 5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선두를 달리고 있는 페이팔의 제휴사 점유율은 2015년말 31%에 그쳐 1위 자리를 애플페이에 내주지만 2018년 62%로 크게 늘어나 선두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유명 유통업체들 중 30%가 애플페이를 지원할 계획인 반면 대형유통업체컨소시엄인 MCX가 밀고 있는 결제 서비스 커런트C를 채택할 업체는 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유통업체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페이팔(31%)를 비롯해 모바일 결제앱(35%), 구글월릿(28%), 소프트카드(13%)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유통업체들의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3년후에 페이팔(62%), 애플페이(56%), 모바일 결제앱(52%), 구글월릿(46%) 등은 제휴사수에서 차이가 없을 정도로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은 제휴사보다 편이성과 안전성이 새로운 경쟁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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