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소프트포럼(대표 이경봉)이 3월 중 실행파일(exe) 방식으로 공인인증과 암호화 기능을 제공하는 보안솔루션 '애니사인(AnySign)'을 내놓는다.
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은행,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exe 방식의 보안솔루션 적용을 권고하는 등 액티브X 폐지 수순에 따른 대응으로 이를 통해 제큐어웹(XecureWeb)을 쓰는 기존 금융권 고객을 지키는 것을 넘어 신규 고객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제큐어웹은 공개키기반구조(PKI)를 기반으로 주민번호 등에 대한 암호화, 공인인증, 서명 기능을 제공하며 액티브X 기반으로 동작한다. 대다수 금융회사들이 적용하고 있어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거래를 할 경우 한번쯤 접하게 된다.
소프트포럼은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연 보안기술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애니사인의 리눅스, 맥(Mac) 버전은 6월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시연한 애니사인은 인터넷익스플로러(IE)만이 아닌 크롬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를 지원하고 기존 공인인증서 기술을 대부분 수용하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exe 방식인 만큼 액티브X 같은 설치 과정이 필요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다만 자동 업데이트라 매번 재설치하지 않는 건 차이점이다.
이에 대해 소프트포럼은 애니사인을 "웹 표준으로 가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소프트포럼 컨설팅팀 김광석 팀장은 "100% HTML5로 구현된 툴킷(toolkit)은 아니지만 웹 표준인 HTML과 자바스크립트 방식으로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한다"며 "향후 순수 웹 표준 환경으로 갈 수 있는 중간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HTML5 지원환경이 녹록치 않아 국내 대부분의 보안회사들이 exe 방식으로 만들고 있는 게 현재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금융거래상 액티브X 제거를 유도하는 내용이 담긴 IT·금융 융합 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위는 비설치 기술이 개발 전까지는 exe 등 범용 프로그램 방식의 보안 솔루션 적용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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