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권영세(사진) 주중대사의 비서실장 기용설 등 청와대 후속 인사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 요구에 반하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1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들어 가장 국민들의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가 국정원의 불법적인 대선개입"이라며 "그 과정에서 NLL 정상회담 대화록의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권 대사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소통과 통합을 위한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권 대사와 황교안 법무장관 등의 임용 가능성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거들었다.
유 최고위원은 "둘 다 공안검사 출신으로 소통과 통합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며 "이들은 오히려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그 수사 과정에서 문책을 당해야 할 장본인들"이라고 꼬집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주중대사 기용에 대해서도 "외교안보수석 시절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했다"며 반발했다.
오 최고위원은 "세월호 참사 직후 정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물러난 대북 강경론자로 중국 전문가라고 할 수 없다"며 "세월호 진실규명과 인양 문제로 유가족들이 20일이 넘도록 도보행진하는 시점에서 김 전 실장의 기용이 올바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권영세 주중대사가 유력한 가운데 황교안 법무장관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앞서 15일 김장수 전 안보실장이 주중대사로 내정돼 권 대사의 비서실장 기용설에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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