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지난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모바일 기기가 1천600만 대에 이를 정도로 모바일 악성코드의 수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현지시간) 알카텔-루슨트 산하 모티브 시큐리티 랩스가 발표한 '2014년 모바일 악성코드 피해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악성코드 감염 확산율이 2013년 20%에서 2014년 25%로 5%포인트 늘었다. 악성코드가 숨겨진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그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 플랫폼 중에서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시장을 장악한 안드로이드와 윈도가 악성코드 피해 사례도 가장 높았다. 이들의 감염 건수 점유율은 각각 50%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안드로이드 기기 감염 사례가 윈도 노트북을 따라잡을 정도로 크게 늘었다.
반면 아이폰과 블랙베리의 감염 건수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 미만이었다. 다만 아이폰은 지난해 나의 아이폰 찾가에 취약점이 발견됐으나 1년이 넘도록 애플이 이를 수정하지 않고 있어 지적을 받고 있다.
악성코드의 피해는 모바일 기기에 적절한 보안조치를 하지 않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최근에는 모바일 환경뿐만 아니라 가정집에 구축된 인터넷 망의 악성코드 감염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다. 2013년 5% 증가한 데 그쳤던 가정집 인터넷망 피해 사례가 2014년 13.6%로 늘었다.
신용카드 정보가 대량 유출됐던 대형 유통업체의 사례도 악성코드 감염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판매영업망관리시스템(POS) 단말기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경우가 온라인 상점의 결제시스템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가정용 라우터나 DSL 모뎀, 케이블 모뎀 등을 이용한 서비스거부공격(DDOS)도 크게 증가했으며, 휴대폰을 활용한 디도스 공격도 처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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