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17일 개각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임으로 NH농협금융지주의 임종룡 회장이 내정됐다.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옛 재경부와 기재부 등을 거쳐 청와대 경제비서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이다.
1959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美 오리건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 증권정책과장, 금융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대통령경제금융비서관, 경제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 실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3년 7월에 그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부임했던 초기에는 관피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취임 후 NH농협금융의 성공적인 변혁을 이끌면서 논란을 잠식시켰을 뿐 아니라, 대내외의 신뢰도 단단히 쌓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가 NH농협금융을 맡은 후 NH농협금융은 공격적인 행보로 성장을 거듭했다. 작년에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NH농협증권과 합병시켜 단숨에 증권업계 1위로 올라섰으며, 이에 힘입어 NH농협금융은 국내 4대금융그룹 중 하나로 부각됐다.
NH농협금융의 변화와 성장을 이끈 그의 회장 임기가 오는 6월9월이었기 때문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그의 올해 행보가 어떻게 될지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한편, 이번 인사 소식을 들은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신제윤 위원장 체제 하에서 실행하던 금융개혁이나 핀테크 등 중점 과제에 대해서는 큰 변화 없이 추진하던 큰틀의 원칙은 지켜나가면서 계속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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