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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들, 건전경영 계획 이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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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저축은행 영업행위 점검결과 발표

[김다운기자] 최근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이들 저축은행의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 및 개인신용대출과 대학생 신용대출이 많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대부업체가 인수한 웰컴·OK저축은행 및 각각의 계열 대부업체 9개사 등 총 11개사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시 승인조건으로 부과한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을 대부분 원활히 이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의 신규 영업을 최소화하고, 인수 이후 5년차까지 대부잔액을 40%이상 감축하되 중장기적으로는 대부업을 폐쇄하는 계획에 대해 웰컴크레디라인대부계열과 아프로파이낸셜대부계열은 지난해 말 기준 인수 이전보다 대부잔액이 각각 307억원(-3.9%), 1천73억원(-3.9%)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 기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BIS)은 13.5%로 저축은행 인수 후 2년간 업계 평균(11.2%)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계획을 이행하고 있으나, OK저축은행은 10.9%로 비율을 밑돌고 있었다.

이 밖에 대부잔액 레버리지 한도 준수, 대부업체 우량 고객의 저축은행 전환 유도, 대부업체 및 저축은행 광고비용, 신용대출 최고 금리 운영 등은 점검 결과 잘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감원이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큰 25개 저축은행에 대해 서면 점검한 결과 신용평가시스템(CSS) 개선 노력이 진행중이었다.

다만 대부업계열 등 대부분의 저축은행에서 차주 신용도를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부과하는 등 합리적인 금리 산정은 미흡했다.

대학생 신용대출 잔액 100억원 이상인 저축은행 10개 사는 대학생 신용대출 잔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금리도 신규취급분을 기준으로 크게 낮아지고 있었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대학생 신용대출 취급잔액은 2천74억원으로 신규 취급액 감소로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학생 신용대출 잔액기준 가중평균금리는 27.7%로 채무자 대부분이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인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앞으로 저축은행들의 중점 검사항목 운영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리 산정 및 운용체계의 선진화 노력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학생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저금리 대출 전환 추진 등 저축은행에 대한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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