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20나노 미세공정을 적용한 LPDDR4 모바일 D램을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6 이외에 애플 '아이폰6S', LG전자 'G4'에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련 매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애플은 자사 전략 프리미엄 폰인 G4와 아이폰6S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첫 양산에 성공한 20나노 공정 모바일 D램을 탑재하기로 했다.
이 분야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G4 전량에, 애플은 전체 공급 비중의 절반 정도에 삼성전자 모바일 D램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20나노 중반 LPDDR4 모바일 D램은 SK하이닉스도 지난해 말 양산에 들어가며 LG전자 'G플렉스2'에 공급했었지만 세트업체 입장에서는 전략 프리미엄 폰인 만큼 이보다 앞선 공정의 삼성전자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반도체는 미세공정 기술이 적용될수록 성능과 전력효율이 상승된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늦은 올해 상반기에나 20나노 초반 LPDDR4 모바일 D램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LPDDR4 모바일 D램은 양산 수율이 뛰어나 경쟁사의 20나노 중반 모바일 D램 대비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애플에 대한 공급비중도 기존보다 확대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개최된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올해 하이엔드 플래그십 모델 대부분이 LPDDR4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 20나노 초반 모바일 D램을 파트너사들에게 문제없이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세계 첫 양산에 성공한 8기가비트(Gb) LPDDR4 모바일 D램은 1기가바이트(1GB=8Gb) 칩 4개로 모바일 D램 최대 용량인 4기가바이트(GB)를 구성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LPDDR3 대비 데이터 처리속도는 2배, 소비전력은 최대 40%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 일반 PC 램보다 2배 빠른 초당 3천200메가바이트(Mb/s) 데이터 처리와 초고화질(UHD) 동영상 및 2천만 화소 이상의 초고화질 사진을 연속 촬영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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