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첫 국회 방문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만나 '당정청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리는 "친정인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로 활동했기 때문에 당에서 정부에 요구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부가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으로 당정청 가교 역할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개혁을 못하면 당에 돌아오지 말라는 제 말은 농담이 아니다"며 "개혁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당에서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뼈있는 말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이 총리는 "장·차관 등 중앙행정기관장들이 정부의 경제살리기와 개혁과제에 동참하지 못하거나 이해 못한다면 총리의 권한과 책무 내에서 강력한 해임건의권을 발동할 것"이라며 "지금 이 골든타임을 놓치면 나라와 국민이 어려워진다는 김 대표님 말씀을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이날 "세계적으로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는 비상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결기를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을 구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당에서 개혁의 최선봉장이 되야 하는 집권 3년차인 만큼 잘 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당에서 환영을 받을 수 있도록 저는 물론이고 각료들도 심기일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정부와 당과의 소통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 총리가 잘해서 문제를 예방해달라"고 당청 소통 강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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