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지난해 정보보호 산업 매출 규모가 전년보다 7.1% 증가한 7조6천2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속적으로 보안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정보보안이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됐지만 보안관리제품, 보안컨설팅 서비스 등의 일부 분야를 제외하곤 성장세가 예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보안 분야의 경우 매출이 1조6천95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4% 느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는 2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4년 정보보호산업 매출 실적를 발표했다.
협회는 이번 실적 결과에 대해 지난해 기업들의 정보보호예산이 IT 예산의 5%에 못 미칠 정도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고 정부 등 공공기관의 기존 솔루션 교체와 신제품 구입이 투자로 직결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보안 스마트카드가 포함된 암호·인증 보안 부문과 데이터유출방지(DLP)가 속한 정보유출방지 부문, 웹방화벽이 포함된 네트워크 보안 분야가 수출 증가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력 시장이던 일본은 지난 2013년에 비해 수출 비중이 작아졌고 대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멕시코 등 남아메리카 지역의 수출 비중이 커지면서 수출지역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종헌 회장은 "정보보호산업이 활성화 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보보호산업진흥법률안이 조기 제정돼 시행돼야 하고 공공기관의 정보보호 예산을 정보화 예산에서 별도 분리해 편성해야 한다"며 "정보보호분야에 대한 지출을 이제는 비용이 아닌 투자 개념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리나라 정보보호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들이 반드시 정보보호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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