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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창시자가 말하는 '골리앗' 이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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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틸 회장 "시장 규모 작더라도 틈새시장을 찾아라"

[정은미기자] "핀테크(FinTech)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기존 금융사와 대기업이 노리지 않을 틈새시장을 찾아 바로 서비스를 만드십시오."

전자결제 서비스 회사 페이팔(PayPal)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Peter Thiel) 팰런티어 테크놀로지 회장은 '핀테크 창업'을 고민하는 우리 스타트업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피터 틸 회장은 25일 서울 삼성동 서울컨벤션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더 나은 미래, 제로 투 원이 돼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틸 회장은 페이팔을 이베이에 매각하고 빅데이터 회사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를 세운 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투자를 받기도 해 이목을 끈 바 있다. 이후에는 기술 벤처기업 투자자로 활약하면서 벤처 투자의 큰손으로 불린다. 업계에서는 그를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로 생각한다.

◆"유행 대신 사각지대 찾아야"

틸이 지금의 유명세를 탄 것은 저서 '제로 투 원(Zero to One)'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부터. '제로 투 원'이란 아무 것도 없는 제로 상태에서 새로운 하나를 만들어 독점하라는 의미.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기업이 최고라는 생각을 버리라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기존 상식과 대비되는 발상이다.

그는 "흔히 자본주의는 곧 경쟁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반의어로 삼아야 한다"며 "독점에 대한 현재의 개념과 다소 거리가 있겠지만, 전세계에서 누구도 모방하지 못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틸은 페이스북을 예로 들며 큰 시장에서 성과없이 매달리기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점유율을 최대한 빨리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 창업당시의 마크 저커버그에게는 하버드대 1만2천명의 학생이 시장의 전부였지만 3~4개월 뒤 시장점유율이 제로에서 60%로 커졌다"면서 "시장의 크기보다 독점적인 수준까지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나 교육 소프트웨어처럼 '유행'을 타는 사업을 경계하라"라는 말에선 현재의 핫 이슈에서 다소 동떨어진 느낌도 들지만, 유행에 거리를 두라는 언급은 그의 깊은 통찰력을 대변해준다.

◆"틈새 아이디어 찾았다면 '당장 실행하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냈다면 신속하게 서비스를 구상해 바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틸 회장은 강연 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스피디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서비스로 구현하고, 이를 통해 '독점력'을 가질 수 있으며, 그 독점적 서비스가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논리인 셈이다.

이같은 생각은 핀테크 영역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는 "온라인에서 디지털을 활용해 가상의 거래를 하는 금융이나 인터넷은 속성상 연관성이 많은 영역"이라며 "이런 까닭에 융합을 통해 기존 활용방식을 개선하고 혁신할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금융의 유통 방식이나 기술 솔루션의 도입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틈새시장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바꿔 말해 스타트업이 자사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독점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로 연결된다.

그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플랫폼 스트라이프(Stripe)를 예를 들었다. 온라인 결제 기능이 필요한 e쇼핑몰이 스트라이프를 도입함으로써 발빠르게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인 스타트업 열풍이 거품이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에 틸 회장은 "지난 1999년 버블사태 당시 IPO를 신청한 기업이 300건이나 됐지만 지난해 IPO 기업은 47건에 불과했다"는 말로 거품이라는 인식에 반대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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