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제 96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지금 우리는 미래로 도약하느냐, 이대로 정체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경제 활성화와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일 기념사에서 "선대들의 헌신 위에 오늘 우리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듯 다가올 미래 세대들이 희망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제 침체와 추격형 성장전략의 한계에 직면해 있고, 과거부터 누적되어 온 적폐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구조개혁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나라의 곳간도 여러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처방과 해법으로는 안된다. 그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창의력과 독창성을 발휘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누적되어 온 우리 사회의 적폐를 개혁해 근본적인 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며 "이것이 정부가 창조경제 생태계 구축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한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한 구성원 모두의 이해와 양보를 강조했다.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는 공무원 연금개혁은 물론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개혁과 규제혁파, 비정상의 정상화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라며 "이런 혁신과 구조개혁 과정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이해와 양보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경제 활성화에 올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3년의 경제혁신으로 반드시 30년의 성장을 이루겠다"며 "경제혁신과 개혁을 꼭 이루어내어 성장의 온기가 민생 구석구석까지 퍼져 나가고 정부 출범 시 약속드린 경제 재도약을 일궈 나가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어려운 길을 피해갈 수도 있고, 적당히 돌아갈 수도 있지만 그것은 다음 세대에 너무나 큰 짐을 지우게 될 것"이라며 "당장은 어렵더라도 대한민국을 위한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저와 정부부터 경제활성화와 국가개혁을 위해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 쏟아 붓겠다"며 "3.1운동 당시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역량을 결집했듯이 국민 여러분께서도 하나 된 마음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떠나는 중동 순방외교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으로 세계 석유파동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했듯이, 제2의 중동 붐으로 제2의 경제부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비즈니스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께서 위기극복의 DNA를 다시 한 번 발휘한다면 '대한민국의 재도약'이라는 제2의 성공신화를 반드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걸어가는 이 길이 ‘미래 대한민국을 위한 희망의 새 길’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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