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가 조정을 받았지만 정부는 곧 회복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평가했다.
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산업활동은 연말 자동차 밀어내기 생산에 따른 기저효과, 설이동 등 일시적 요인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으로 건설업(6.1%)은 증가했으나, 광공업(-3.7%),공공행정(-9.2%), 서비스업(-0.4%)이 모두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 감소는 지난달 증가폭이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대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 1월2일 자동차, 선박 등 일부 업계의 휴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1%로 전달대비 2.4%p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예술․스포츠·여가(6.8%), 숙박·음식점업(2.1%)은 증가했지만, 도소매(-2.8%), 부동산·임대업(-4.2%) 등이 줄어 전달에 비해 0.4%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가구 등의 내구재(0.2%)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7.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9%)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3.1% 줄었다. 이는 담뱃값 인상, 따뜻한 날씨 및 설 이동에 따른 의류·음식료품 소비 둔화 등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설 이동효과는 계절조정을 통해 보정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설이 2월이었던 경우 1월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담뱃값 인상에 따라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3억9천만갑에서 올 1월 1억7천만갑으로 큰 폭 감소했다.
올 1월 평균기온 역시 0.5℃로 평년(-1.9~-0.6℃)보다 온난해, 의류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감소해 전월대비 7.1%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이후 큰폭의 증가세를 보여왔던 데 따른 조정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와 관련 있는 전자·기계장비 생산이 감소한 것도 요인이었다.
경기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고, 경기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1.0포인트 올랐다.
1월중 산업활동을 제약했던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향후 회복 흐름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재부는 또 "일평균 수출액․기계류 수입액, 건설․기계 수주 등 생산·투자 관련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간 부진했던 기업 심리도 회복세"라며 "소비자 심리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주택·주식시장 회복세가 향후 소비·생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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