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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세력 균형, 4.29 재보선 중요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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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1년전 민심 바로미터에 정치 주도권까지…여야 진검승부

[채송무기자] 2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를 향해 가는 상황에서 4.29 재보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정치판은 세력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청와대 비선 의혹과 연말정산 대란으로 초유의 위기를 겪던 박근혜 정부는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체제를 갖추면서 집권 3년차의 국정운영 틀을 잡았다.

경제활성화 올인을 선언한 박근혜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위기 극복의 초석을 다진 상태다.

물론 노동계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실물 경제가 어려워 낮은 대통령 지지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 내정한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지만 않는다면 집권 3년차 국정운영을 이끌어갈수 있는 힘을 얻을 전망이다.

여야도 그동안 꾸준히 새누리당이 20% 이상 앞서가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져 균형을 이루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위기와 함께 새누리당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고, 반면 2·8 전당대회 이후 문재인 대표 체제가 확립되면서 상승한 새정치민주연합이 30%대를 기록하면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 차는 크게 줄어든 상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2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여야의 차이는 불과 0.9%p 차이로 좁혀져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을 누르는 골든크로스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새누리당의 소폭상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소폭 하락으로 양당의 격차는 오히려 약간 벌어졌다.

그러나 현재 여야 지지율은 상당히 좁혀져 있다. 각 여론조사마다 차이점이 있지만, 리얼미터가 전국의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23일부터 27일까지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0.4%p 상승한 35.1%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주 대비 0.9%p 하락한 32.9%였다.

양당 격차는 전주보다 1.3%p 벌어진 2.2%p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차이는 미미했다. 이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전화면접 방식은 17.5%, 자동응답 방식은 7.0%였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주간집계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이같은 상황에서 4.29 재보선은 내년 총선과 이후 대선을 향해 가는 여야의 주도권 다툼의 장이 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야권이 유리한 지역이지만 서울과 경기, 호남 지역에서 치러져 총선을 1년 앞둔 민심의 향배를 알 수 있다.

여기에 야권이 유리한 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패배하면 문재인 지도부의 리더십이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도 여야 모두 양보할 수 없는 선거다.

이 때문에 여야는 벌써부터 4.29 재보선 준비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이군현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재보선 기획단을 발족시킨 가운데 경기 성남 중원에 신상진 전 의원을, 서울 관악갑에 오신환 현 당협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광주 서을 지역은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영입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만간 후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일단 야권 유리 지역으로 꼽으면서도 야권 후보 난립이 예상되는 만큼 의외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27일 후보자 공모를 마감하고, 오는 14일까지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칠 예정이다. 경쟁력 면에서 확연히 갈리는 지역이 없다면 세 곳 모두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서울 관악갑에는 김희철 전 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공천을 신청했고, 경기 성남 중원은 은수미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정환석 지역위원장, 홍훈희 변호사 등 5명이 몰려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광주 서을에는 김성현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 김하중 전남대 로스쿨 교수, 조영택 전 의원이 3자 대결을 펼친다.

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이 4월 재보선에서 야권연대를 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야권 분열이 예상된다. 정의당과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모임은 각자 자당 후보를 낼 예정이고, 진보 정당 간 후보 단일화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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