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이 늘어나는 등 펀드시장이 회복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회사의 2014년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2014년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685조 원으로 전년말 628조 원 대비 57조 원(9.1%)이 증가했다.
이 중 펀드수탁고는 382조원으로 전년대비 47조원(14.0%) 늘었다. 공모펀드가 7.4% 늘어난 14조원, 사모펀드는 22.8% 증가한 178조원이었다. 또한 투자일임계약고는 303조원으로 전년보다 10조원(3.4%) 증가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점유율은 상승하는 추세다. 2014년말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운용규모 점유율은 40.4%로 전년 말 37.6% 대비 2.8%포인트 늘었다.
이같은 상승세는 흥국투신운용, 신영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 일부 중소형사의 우수한 운용성과에 따른 펀드수탁고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지난 2013년 말 62.4%에서 지난해 말 59.6%로 줄었고 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은 4천248억원으로 전년 3천724억원 대비 524억원(14.1%) 증가했다.
12월결산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618억원), KB자산운용(496억원), 삼성자산운용(409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94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259억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159억원), 한화자산운용(145억원), 하나UBS자산운용(123억원), NHCA자산운용(122억원) 등의 순이익이 높았다.
소송패소에 따른 손실 등 영업외손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6천271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262억원(2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5%로 전년(10.6%)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운용규모 상위 10사의 ROE는 12.3%로 중소형사(10.4%)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저금리 기조 지속, 기관투자자의 일임재산 및 사모펀드 투자 확대 등으로 운용자산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이탈에 따른 공모주식형펀드 감소, 다른 금융산업과의 경쟁 등 어려운 영업환경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업의 역동성을 제고하고자 건전성 감독제도 개선을 올 4월부터 시행하고 사모펀드 제도개편도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또 영업용순자본비율(NCR)과 경영실태평가를 폐지하고, 최소영업자본액 제도를 도입해 규제 준수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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