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치즈라면' 인기 업고 해외 시장 본격 공략

[장유미기자] 오뚜기가 '치즈라면'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4일 오뚜기는 해외 수출 제품의 핵심인 마요네즈의 뒤를 이을 제품으로 '치즈라면'을 내세워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오뚜기는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지난 해 1천억 원 정도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치즈라면'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다.

치즈라면은 지난 2011년 4월 홍콩에 첫 출시됐으며 2012년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지난 해 홍콩 전역에 13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759마트에도 입점했다. 이후 오뚜기가 759마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 해 라면 수출액 중 홍콩에서 판매된 치즈라면의 비중은 약 20%에 달했으며 수출액은 연 5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치즈라면은 주변국인 대만에서도 2011년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 해 7월부터는 캄보디아에도 수출되기 시작했다. 또 필리핀에서는 현지 유통점에 별도로 만들어진 '오뚜기 옐로우 존'을 통해 적극 홍보되고 있다.

오뚜기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 올 하반기부터 인도네시아에도 본격적으로 치즈라면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영업부서와 인력을 늘리고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특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실적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치즈라면은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동남아 지역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해외 판매 비중을 더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글로벌 오뚜기로 거듭나는 경영에 한층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