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지난해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4일 발표한 '2014년도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 공시현황'에 따르면 올 2월말까지 지난 2014년 현금배당을 공시한 상장법인 수는 전년동기 대비 64개사가 늘어난 총 714개사로 집계됐다. 배당금 총액은 3조2천31억원(29.3%)이 증가한 14조1천429억원이었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배당을 공시한 법인 수가 총 355개사로 6개사가 늘었고, 배당금 총액은 13조3천75억원으로 2조9천831억원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배당을 공시한 법인은 총 359개사로 58개사가 증가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8천354억원으로 2천200억원 늘었다.
2년 연속 배당을 결정한 전체 617개사 중 311개사의 배당규모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대형법인의 배당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대형법인 45개사의 배당총액이 8조8천85억원으로 배당금 총액의 69.8% 차지했고, 코스닥에서도 대형법인 33개사의 배당총액이 3천434억원으로 코스닥 배당금 총액의 45.2%를 기록했다.
이같은 배당 확대는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 고조와 정부의 배당증대 정책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금융투자업계와 공동으로 배당관련 증권상품 확충에 노력하고, 배당정보 확대 등 상장기업의 배당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고주가 기업에 대한 액면분할을 적극 유도해, 개인의 투자접근성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대형법인의 배당확대 추세가 가계소득 증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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