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한국증권금융이 '콜 시장 개편'에 따른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단기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사주제도 활성화 지원 방안도 내놨다.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회를 갖고 "증권사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로 정부의 콜 시장 개편 정책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고, 제도 시행 초기 증권사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콜시장에서 증권사 등 제2금융권 참여를 제한하고 콜시장을 은행중심 시장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증권금융은 당분간 증권사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금융은 채권매매시 매수대상채권 담보대출업무를 개시하고,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증권(CP) 인수시에도 필요한 자금을 신규 지원하는 등 증권사의 채권거래 과정에서 필요한 결제자금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의 장기자금 조달 지원책도 마련했다.
증권사에 대한 3년 이내 장기대출을 확대해 증권사 차입만기 구조의 개선을 지원하고, 증권사 등 국내투자자 보유의 외화증권을 적격담보로 인정해 투자등급이 있는 거주자 외화증권(KP물)에 대한 담보 대출을 시행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우리사주 전담수탁기관˼으로서 법규 시행과 동시에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는 지난 2월2일 '우리사주제도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등 우리사주제도 활성을 위해 세제지원 등 다양한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근로복지기본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증권금융은 중소기업의 우리사주제도 도입 확산을 위해 조합 설립에서 운영까지의 제반 업무를 종합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리사주종합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해 온라인 강의 및 컨설팅 등을 통해 우리사주제도 도입을 지원하고 종업원 수 50인 이하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조합 설립, 주식취득·관리 등 조합운영사무를 무상 대행할 계획이다.
또한 조합원들이 대여를 통해 추가 수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우리사주 대여 플랫폼'을 구축하고 매달 일정금액을 적립, 우리사주 매입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적립식 우리사주 저축상품'도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민간연기금 투자풀' 출범에 대한 준비도 진행하기로 했다. 증권금융은 지난해 11월말 민간연기금 투자풀 사무국으로 선정된 바 있다.
증권금융은 이달 중 민간연기금 투자풀 운용을 관리하는 '투자풀 운영위원회'를 외부전문가로 구성하고, 이후 투자풀 운용위원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주간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올해는 회사의 창립 60주년인 해로 자본시장 인프라기관으로서 증권금융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비전 2020'을 수립했다"며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증권금융꿈나눔재단'이 소외계층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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