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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 논란, 野 '법적대응' 방침에 與 강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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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고소·고발 할 때 아냐, 극단적 종북 테러 예방이 중요"

[이영은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 이후 때아닌 '종북 논란'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법적 대응 방침을 예고하자, 새누리당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일 "새누리당의 종북몰이 공세가 도를 넘어섰다"면서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 박대출 대변인, 김진태 의원, 하태경 의원, 심재철 의원에 대해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의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당사자인 이군현(사진) 사무총장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법적 대응'을 운운하며 검찰 고발을 시사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 사무총장은 "집권여당의 사무총장과 여당 의원들의 입막음용으로 으름장까지 놓겠다는 것은 '김기종 테러사건'을 계기로 국익과 공익적 차원에서 우리사회에서 극단적 종북주의 세력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정치적 의사 표현조차 인정하지 않겠다는 초헌법적 발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본인의 발언 중 어느 발언이 허위사실이고, 그로 인해 누구의 명예가 훼손됐는지 (새정치민주연합은) 구체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분명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야당의 법적 대응 방침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정치신념에 따른 충돌을 정치로 풀지 못하고 법으로 풀려고 하는, 정치인 같지 않은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법적 조취 운운은) 국민들 눈높이에서 봤을 때는 코미디라고 생각한다"며 "제2, 제3의 김기종과 같은 사람이 시민운동이나 정치권에 발 붙일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치권 내에서 의원들이 서로 고소, 고발하는 것은 정말 웃음거리 밖에 안 된다"면서 "지금 정치권이 해야할 일은 고소, 고발이 아니다. 사법당국에서 확실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잘못된 극단적 종북 테러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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