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TV 업계가 '넥스트 4K'라는 차세대 UHD 기술로 방송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또한 케이블TV 업계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시킨 서비스를 출시해 스마트홈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12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케이블TV출범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넥스트 4K 기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UHD 방송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처음 선보인 넥스트 4K 기술은 사람이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색감을 거의 모두 표현할 수 있는 기술로, 진화된 UHD 화질의 모델이다. 향상된 명암과 색을 표현하기 위해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이 적용됐다.
케이블TV의 UHD전용 채널 '유맥스'의 최정우 대표는 "지난 1달간 삼성전자와 유맥스가 협력해 최고 수준의 화질을 선보이게 됐다"며 "HDR을 적용해 사람의 눈과 비슷하게 명암과 색깔을 1만6천단계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TV업계는 또 유료방송 시장에서 다시보기(VOD) 서비스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 회장은 "현재 케이블TV가 확보한 VOD는 16만편으로 유료방송 중 가장 많다"며 "IPTV의 VOD서비스가 더 낫다는 견해가 있지만 케이블TV 업계가 새로운 VOD서비스를 곧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케이블TV 전용 영화나 드라마 제작투자를 활성화해 케이블TV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할 것"이라며 "해외 OTT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한 전용 콘텐츠 확보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4월 중으로 세상을 놀래킬 VOD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맥스는 오는 4월10일부터 하루 24시간 UHD방송을 송출할 예정이다. 현재는 하루 20시간만 방송하고 있다. 또한 최 대표는 현재 연간 매출 1천700억~2천억 규모의 케이블TV VOD 매출을 향후 3년 안에 4천억원으로, 5년 안에는 1조원 시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7년 디지털전환 완료, 합산규제 3년간 서비스 경쟁 하자"
케이블TV 업계에 놓은 해결과제도 적지 않다.
양 회장은 특히 합산규제를 통한 공정경쟁 환경 조성, 100% 디지털전환, 방송 콘텐츠 제값받기를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았다.
양 회장은 "합산규제 법안의 시행령까지 잘 마무리되어 공정경쟁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합산규제가 일몰되기까지) 3년 간의 시간을 번 만큼 그 동안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회장은 "3년 동안 제대로된 서비스 경쟁을 하고, 방송 제값받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또한 이동통신 결합상품으로 저가로 고착화된 방송시장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유료방송 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블TV의 100% 디지털 전환은 2017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양 회장은 "2015년까지 대도시 지역의 디지털전환을 100% 완료할 것"이라며 "2017년에는 케이블 전 지역의 디지털전환이 100%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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