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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호황 맞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비중확대' 이베스트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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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미세화, 고해상도화 등으로 제1호황기보다 안정적

[이혜경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옛 이트레이드증권)은 16일 제2호황기를 맞이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업종에 대해 연중 비중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공급과잉에 따른 부진을 겪어오다가 작년을 기점으로 제2의 호황기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2000년대 중반 이후 진행된 제1의 호황기 때는 LCD TV 및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되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의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업황이 급격히 커지는 시장이었으나, 금번 제2의 호황기는 대규모 신규투자보다는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와 LCD패널의 대면적화 및 고해상도화로 기존 캐파(생산력) 감소가 발생하며 공급이 부족해졌다는 점에서 과거 제1의 호황기보다 안정적이라고 파악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두 산업 모두 세트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이유로 공급의 증가가 제한되면서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동안 큰 폭으로 증가하던 스마트폰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수요 측면에서 IT세트의 뚜렷한 성장세는 보이지 않지만, 아직 대당 콘텐츠 증가율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스마트폰의 고사양화에 따른 D램 및 낸드 탑재량이 증가하고, 대면적 LCD TV의 판매호조로 면적기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IT제품당 필요로 하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의 사양 상향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 증가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는 미세화공정 전환에 따른 기존 라인의 캐파 감소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수익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고,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달리 중국 패널업체들의 시장 진입으로 다소 우려감이 존재하긴 하지만 대면적 패널 선호현상에 따른 면적기준 출하량 증가로 마찬가지로 기존 캐파가 줄어들고 있다고 봤다. 결국 이런 제한적인 공급증가는 안정적인 업황 성장을 유지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의 최선호주로는 대형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중소형종목으로는 솔브레인을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부를 구성하는 D램, 낸드, 시스템LSI가 모두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뛰어나 반도체 업황 호조의 최대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면적 LCD TV 판매 호조로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솔브레인은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동률 상승에 따른 에천트(LCD 제조시 쓰이는 에칭용 부식액) 판매 증가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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