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Dyson)은 미국고체 배터리 업체 삭티3(Sakti3)에 1천500만 달러(약 169억원)를 투자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다이슨이 발표한 23억 달러(약 2조5천억원) 규모 투자의 일환이다. 이번 투자에는 향후 다이슨 제품에 적용될 삭티3의 고체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연구도 포함돼 있다.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자인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모터와 배터리가 제품을 제대로 작동하게 하는 기본기술"이라며 잠재력을 가진 삭티3에 대한 투자로 다이슨 제품의 성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삭티3는 고체 배터리 전문 기업이다.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시작된 회사인 삭티3는 2006년 앤 마리 사스트리(Ann Marie Sastry) CEO가 고효율 자동차 배터리를 개발하던 중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사용하던 액체 전해질이 아닌 고체 전해질을 이용하는 방식을 도입하며 시작됐다.
이후 다이슨을 비롯한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코슬라벤처스(Khosla Ventures), 베린지아(Beringea), 이토추(Itochu)로부터 5천만 달러(한화 약 564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아 고체 배터리 기술을 위한 시험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터리 기술에 대한 8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1천100 Wh/l(체적당 에너지밀도)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보유한 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제작해왔다.
삭티3의 고체 배터리는 다이슨의 제품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향후 전기 자동차, 재생가능에너지 저장소, 소형화 기술에까지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스트리 CEO는 "배터리 개발을 위해 다이슨과 함께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양사 간에 지식을 교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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