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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차기 전략폰, G4 대신 폴더블 슈퍼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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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부품 보니 한계…삼성 제치고 폴더블 슈퍼폰 '촉각'

[양태훈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라인업의 프리미엄 전략을 변경, 차기폰 역량을 'G4'보다 이른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이 예고한 슈퍼 프리미엄 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G4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같은 폼펙터 혁신과 같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혁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신 차세대 슈퍼 프리미엄 제품에는 '폴더블'과 같은 플렉서블 기술을 활용, 삼성보다 앞서 제품을폴 내놓을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수장에 오른 조준호 사장은 최근 MWC에서 G시리즈를 뛰어넘는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공언한 바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2분기께 공개하는 G4에는 5.3인치 어드밴스드 인셀 터치(AIT)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 패널과 퀄컴의 64비트 모바일 모바일AP '스냅드래곤810'이 탑재될 전망이다.

또 25·2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공정기반의 LPDDR4 모바일 D램,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술이 적용된 1천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모듈 탑재 등이 예상된다.

◆ G4 하드웨어 한계…소프트웨어 혁신성 강조할 듯

G4의 디스플레이인 어드밴스드 인셀 터치 패널은 LCD 내에 터치패널 자체를 탑재, 기존의 유리기판 위에 광학용 투명접착제로 투명 전극필름을 덧붙인 온셀(On-Cell) 방식과는 차별화된 기술이다.

두께를 얇게 만들면서도 고해상도 구현 및 화면 크기 확장이 자유로운 게 장점으로,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한국전자전(KES) 2014'에서 공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어드밴스드 인셀 터치 패널을 자사 네오 엣지(Neo Edge) 모듈공정 기술과 결합, 지난해 11월부터 양산에 돌입한 상태. 모듈(백라이트를 탑재한 패널, 터치 포함) 기준 베젤 폭이 0.7밀리미터(mm) 불과해 동일인치 가장 넓은 화면을 보여준다.

또 모바일AP는 앞서 'G플렉스2'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810이 G4에도 적용될 예정이나 모바일 D램의 경우 초도 물량에는 3기가바이트(GB) 이상으로 용량을 확대한 20나노 중반 LPDDR4 모바일 D램을, 하반기에는 20나노 초반 LPDDR4 모바일 D램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모듈은 기존보다 300만 화소를 높인 1천600만 화소급의 후면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으로, 스토리지는 32·64GB 용량의 eMMC(embedded Multi Media Card) 5.1 적용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각종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스냅드래곤810이 엑시노스 대비 성능이 뒤쳐지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eMMC 5.1 대비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른 UFS(Universial Flash Storage) 탑재를 주목했지만 단가 측면에서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다만, 고용량 스토리지에 대한 시장수요가 높은 만큼 삼성전자가 양산에 돌입한 128GB eMMC 5.0 탑재 가능성도 있다.

전반적으로 하드웨어 성능에서는 경쟁사인 '갤럭시S6' 대비 조금 뒤쳐지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G4를 G시리즈의 콘셉트인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 및 사용자경험(UX)에 초첨, 소프트웨어 차별화를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력, 새 프리미엄폰 무기로?

지난 2013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첫 커브드 폰 대결은 LG전자의 'G플렉스'가 호평을 받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가 한쪽 혹은 양쪽 화면이 구부러진 커브드 엣지 스마트폰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삼성의 소형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LG의 기술력을 압도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우측 화면을 구부린 '갤럭시노트4 엣지'를 출시한 후, 두번째 플렉서블 폰으로 'G플렉스2'를 선보였지만, 폼팩터(형태) 변화없이 해상도만 HD에서 풀HD로 높이는 데 그쳤다.

더불어 LG측은 올 초 'CES 2015'에서 양쪽 화면이 구부러진 플렉서블 시제품 공개에 그친 반면, 삼성전자는 전략 제품인 '갤럭시S6 엣지'를 출시하며 양산기술력에서 차이가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LG전자 등 LG계열사가 이에 대응, 초기 형태인 커브드 보다 폴더블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삼성보다 앞서 폴더블 제품 출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얘기다.

LG측이 관련 제품 양산을 위한 기술력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현재 폴더블 기기 개발에 있어 문제가 되는 제품의 두께 및 사용자인터페이스 구성에는 LG전자가 다져온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당초 올해 폴더블 기기를 출시하려고 했다 시기를 늦춘 것은 프리미엄 제품 대비 차별화 될 수 있는 디자인 및 소프트웨어 혁신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라며 "폴더블 기기에서 중요한 승부처는 소비자가 새로운 제품이라 인식할 수 있는 사용성을 제공하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현재 G시리즈에 적용된 UI는 물리적인 전원이나 볼륨, 촬영 버튼을 없이도 소프트웨어 키만으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폴더블에 더 잘 활용될 수 있다.

또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 일반 ITO 터치스크린 패널보다 가운데 접히는 부위에 대한 더 강한 내구성을 확보해야하는데 LG는 지난해 ITO보다 내구성이 강한 메탈메쉬 터치스크린 패널 기술 개발에도 성공한 상태다.

이에 따라 LG전자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차기 슈퍼 프리미엄 폰이 첫 폴더블 폰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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