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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고 선점하라' 세계는 지금 혁신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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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5주년 특별기획- 다시 뛰는 한국] 혁신을 수혈하라 ②

[박영례, 양태훈기자]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 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저성장 기조의 세계 확산 조짐으로 시장 예측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혁신 기술과 제품 개발, 창의적인 인재 확보에 달려있다."(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기술 격차를 좁혀오는 후발 기업들의 거센 추격은 LG에 상당한 도전이다. 지속적인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구본무 LG그룹 회장)

글로벌 경기침체 및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기업들의 위기의식과 혁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7년에는 4.5%대였지만 위기 이후 2011∼2014년은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4%로 세계경제 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의 경제상황을 이미 '위기'로 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민간·국책연구소, 학계 및 금융기관 경제전문가 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의 64.7%(22명)가 지금의 경제상황을 위기라 진단했다.

최근 2~3년간 이어진 3%대 경제성장에 대해서도 절반에 가까운 44.1%가 "성장 동력이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고성장을 이루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 평가했다.

우리 정부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위기의식도 다르지 않다. 더욱이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 대한 우려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IMF, OECD 등에 따르면 그나마 경기 회복을 보이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3%선, 일본과 유로존은 1%대 안팎에, 또 중국 7%대를 비롯해 신흥시장의 경제성장률 역시 5% 선에 그칠 전망이다.

◆ 혁신으로 동력 충전, 세계는 혁신 경쟁 중

이에 따라 각국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구조 전환 등 말 그대로 혁신을 통한 성장 모멘텀 마련, 이른바 '혁신'에 올인한 상황이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연초 '창업국가 미국(Start-up America)' 정책을 내놓고 중국과 인도에 빼앗긴 제조업 부활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통 제조 강국인 독일조차도 디지털 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경제 성장 제고를 위한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 전략을 실행중이다.

또 일본 아베 내각 역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신성장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강조한 7대 전략적 신흥산업 육성, 즉 ▲신에너지 ▲신에너지 자동차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 ▲신흥정보산업 ▲바이오 ▲신소재 ▲첨단장비 제조업 육성을 통한 차이나 드림 실현, 이른바 '중국몽(中國夢)'을 국정 과제로 삼고 있다.

이는 혁신을 통한 생산성과 경쟁력 증대 없이는 어느 국가나 기업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각국의 위기의식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우리 정부 역시 '창조경제'를 국정과제로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시행에 나선 상태다. 전통 제조와 IT 융합, 창의성과 혁신 기술을 원동력으로 혁신형 경제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잠재성장률 4% 회복, 국민소득 4만달러, FTA 효과 등이 더해져 무역 2조 달러 시대 개막을 앞당긴다는 포석이다. 또 2017년까지 기회형 창업 비중을 30% 까지 늘리고, 고용률 70% 달성, 글로벌 톱10 수준의 창업환경 조성 등 혁신형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최근 정부가 스타트업 성공신화 창출을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 등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각 지역거점과 주요 그룹을 매칭, 올 상반기까지 서울(CJ), 대구(삼성), 대전(SK), 부산(롯데) 등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 이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센터를 '맞춤형 창조경제 모델'로 개발, 연구과제 기획·발굴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필요한 기술 및 자금을 원스톱 지원하고 우수상품을 '혁신상품'으로 인증, 창업 대박 신화를 조기에 창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실리콘밸리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크리에이티브랩(C-랩)'을 접목, 스타트업 육성 등 전기전자 분야 한국형 실리콘벨리를 조성하게 된다.

현대차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투자 및 지원을 통해 국내 완성차 및 부품 첨단산업 인큐베이팅 수소차 허브도시를 구축하게 된다.

아울러 SK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스마트 ICT 분야 동반성장 생태계를, LG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특허 지원을 통한 중소기업 재창조를 비롯해 이곳을 K-뷰티와 K-바이오, 제로에너지 메카로 거듭나도록 도울 계획이다. 롯데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상품 및 유통 등 '서비스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게 된다.

◆ 혁신을 선점하라…기업에 '오픈 이노베이션' 바람

정부가 혁신경제를 통한 경제 도약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만큼 기업들 자체의 혁신 바람도 거세다. 기존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으로는 더 저렴한 가격과 제품을 앞세운 추격자들에 언제든 덜미를 잡힐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애플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지난해 말 다시 애플에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더욱이 애플과 구글, 테슬라와 같이 '혁신'을 선점한 기업들은 제품이 아닌 '혁신 가치'를 팔며 시장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스마트폰을 더 적게 팔고도 시장 이익 90%를 가져가고, 삼성보다 뒤늦게 화면을 키운 아이폰6 시리즈를 내놓고도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다. 더 나은 제품이 아닌 시장에 없던 제품이나 서비스로 혁신의 아이콘을 선점한 결과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혁신'을 소비하는 시대, 혁신이 곧 브랜드 가치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국내 기업 한 임원은 "R&D 센터를 만들면 '한국식 구글 캠퍼스'라 하고, 스타트업을 육성 한다고 하면 '제2 스티브 잡스'를 키운다고 한다. 우리 브랜드나 전략의 가치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대 경영대학원 박남규 교수는 이를 두고 "지금은 창조경쟁력의 시대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박 교수는 "자원과 기술이 부족한 애플이 삼성전자를 능가하는 영업이익을 만들어냈다"며 "애플은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을 만들어냈고, 창의성은 이제 기업 능력을 좌우하는 중요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이나 LG, 현대차에게 앞으로 이같은 혁신 가치 선점이 기술 경쟁력만큼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우리 기업들도 이에 맞춰 인수합병(M&A) 등 개방형 혁신, 즉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과거와 달리 공격적인 M&A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미국 모바일 결제업체 미국 루프페이 인수를 비롯해 채 1년도 안 돼 무려 8개 회사를 사들였다. 최근 5년간 삼성그룹 전체 M&A가 14건임을 감안하면 최근 1년새 절반 이상이 이뤄진 셈이다.

세계 벤처의 심장부인 미국 실리콘밸리와 사내 조직문화에도 창의적 실험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2012년 말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와 인큐베이팅을 위해 설립한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GIC)는 현재 마운틴뷰, 팔로알토, 뉴욕, 수원까지 확대운영 중이다. 부품 부문에서도 실리콘밸리에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운영하며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에 나섰다.

지난해 6월에는 30만 임직원 대상 집단 지성시스템인 '모자이크'도 만들었다. 사업과 조직문화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한 창구로, 개설 뒤 현재까지 매일 약 5만여 임직원이 접속하고 있다. 제출된 아이디어만 1만여 건. 이 중 39건이 핵심특허로 출원됐고, 사업화에 기여된 것도 70건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모자이크에 등록된 아이디어 중 평가를 통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일종의 사내 벤처와 같은 'C랩(C-Lab)'을 통해 사업화도 지원한다. 지난 연말 신설된 창조상 대상을 수상한'뇌졸중 예고모자'도 C랩 과제 중 하나였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지난 2010년부터 'R&D 아이디어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연구원 4~7명이 한 팀으로 미래 자동차 기술을 반영한 '이동 수단' 아이디어를 내면, 4~5개월 간 실물로 제작해 경연을 펼친다. 이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신개념 이동수단들이 선보였다.

SK는 올해 그룹 가치를 아예 '혁신'으로 삼고, 계열별 혁신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안 시스템 '상상타운'을 통해 업무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시행 8개월여 만에 약 6만 건 이상의 제안이 등록, 이 중 4만 건 이상이 실무에 적용되기도 했다.

LG 역시 임직원들이 상품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부터 그룹차원의 사내포털 'LG-라이프(LIFE)'를 운영 중이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프로토타입(시제품) 개발 등 사업화까지 추진한다. 자금과 인력은 물론 전용 공간도 제공된다.

또 프로젝트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에는 별도 선발절차(Job Posting)를 거쳐 일정기간 현업에서도 제외시켜 준다. 사업화에 성공하면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준다.

LG는 이외에도 직원들의 아이디어 자유제안공간 '커넥팅 닷(Connecting Dots)'과 이를 돕는 'LG 아이디어컨설턴트'도 운영 중이다. 또 지난해 세계 아마추어 제조인들이 각자 작품을 전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현장 '월드 메이커 페어 뉴욕 2014'를 후원하기도 했다.

◆혁신의 걸림돌은? "99번 실패도 용인해야"

글로벌 대표 혁신기업인 GE와 3M의 성장전략도 '혁신'으로 압축된다.

지난해 방한했던 케빈 놀란 GE 가전부문 부사장은 "GE의 성장전략은 스피드와 혁신"이라며 "이를 위해 전세계 중소기업, 벤처, 개인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한다"고 역설했다.

3M의 지속적인 혁신 비결 역시▲상향식 의사결정 ▲실패(Well-intended failure)의 공유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조직 문화로 꼽힌다. 특히 3M은 직원들이 시간의 20%를 업무 외 혁신 활동에 할애할 수 있는 '2대8'법칙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처럼 기업이 조직 내 혁신 DNA를 확산 시키려면 단기 성과보다 긴 안목으로, 무엇보다 실패를 용인하는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이 필요하다.

가령 미국 코닝의 경우 100년 역사 동안 기술 개발책임자가 바뀐 것은 단 7번. 끊임없이 실패를 해도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는 얘기다. 우리와 같이 CTO나 CEO가 3년 만에 바뀌는 구조 속에서는 장기 투자는 물론 핵심 경쟁력 확보는 어렵다는 뜻이다.

또 정부나 정치권이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나 걸림돌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KDI 조사에서 정치분야가 부정부패보다 더 혁신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낡은 규제 개선도 과제다. 가령 애플은 스마트워치에 바이오기능을 탑재, 세계에서 판매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같은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면 규제를 받는 식으로는 혁신 선점 및 이를 통한 성장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경련 고용이 규제개혁 팀장은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창조경제 시대를 위해 산업의 활성화 및 신사업 창출, 타산업과 융합을 저해하는 규제들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박남규 서울대 교수 "창의성이 기업의 능력을 좌우하는 시대"

"창의성이 기업의 능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는 시대가 됐다. 이는 기업의 경쟁패턴이 달라졌다는 신호로, 창조를 기반으로 한 사업, 또 기업과 국가경쟁력을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해 졌다."

지난 20일 만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박남규 교수는 최근의 혁신 열풍과 우리 정부의 국정과제가 되고 있는'창조경제' 전략과 관련 이같은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1970년대는 기업들이 누가 더 자원을 많이 가져서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할 지가 중요했고, 1980년 중반부터 20여 년간은 기술과 같은 지식경쟁력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창의성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는 것.

최근 시장은 자원경쟁력에서 혁신경쟁력을 넘어 창조경쟁력으로 전이가 일어나고 있는 과정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창조 경제'를 국정과제로 삼은 것은 이같은 패러다임 전환기 중요 포인트이자 시기적절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박남규 교수는 "애플은 삼성전자의 3분의1 수준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하면서,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이 같은 비결은 스티븐 잡스가 1997년 애플에 복귀, 2001년 아이팟을 출시했을때 모든 사업을 인터넷 기반으로 바꿔 끊임없이 변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의 강점은 다른 회사가 생각할 수 없는 많은 창의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만들어나간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3년과 2014년 삼성전자는 매년 10조가 넘는 비용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반면, 애플은 그 절반수준인 5조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애플은 삼성전자의 3배를 넘어서는 고수익을 얻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애플이 삼성전자를 넘어선 게 4번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넘어선 적이 한 번도 없다.

박남규 교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가전, TV사업은 이러한 인터넷 기반과 상관이 없다. 스마트폰 모바일 기기 사업에서 자체 OS도, 앱 스토어도 갖추고 있지 못해 인터넷과 상관있는 비즈니스 자체를 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들에게 창의성은 더욱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을 강조, 관련 인원 확대 등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나 이 역시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선순환구조부터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교수는 "삼성과 LG전자의 매출비중 중 SW는 거의 전무한 상황으로, 당장 관련 인력을 많이 뽑는 것 보다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각 사업부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조직의 구조를 바꾸는, 가령 삼성에 SW사업부가 만들어져 이들이 독자적인 매출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의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도 강조했다. 이의 확산을 통해 우리 경제가 동력을 되찾으려면 성공 사례를 만들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내야 창조경제가 선순환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정부가 주도하는 창조경제는 콘텐츠에 국한될 게 아니라 산업 전반의 모든 하드웨어, 인프라, 서비스를 모두 창조하고 연결해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정부가 창조경제를 정말 잘 디자인 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고, 이를 통해 산업이 만들어지면 그 안에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어 창조혁신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되는 지금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기에는 적기라는 평가다.

그는 "1975년 PC의 출현은 기업들의 사업 비즈니즈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고, 1990년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네크워크 변화를, 2007년 스마트폰이 확산되면 모빌리티(이동성)의 탄생을 가져왔다"며 "현재는 하드웨어, OS, 애플리케이션 세 가지가 동시에 변화하는 시기로, 이를 놓친다면 기업들은 또 다시 (경쟁업체에) 끌려 다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이 변할 때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이 바뀌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도 생기는 만큼 민관이 창조경제라는 기조아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박남규 교수는 밀양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경영학 박사 및 미국 뉴욕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미국 마이애미대 교수, 뉴욕주립대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모토로라, 비자 인터내셔널 기술전략 자문역 등을 맡기도 했다. 현재 서울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 중으로 창조경영 칼럼니스트로도 활약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통합 창의 디자인 01 -혁신기업 이야기 애플 (홍디자인),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 경영사례 시리즈 18 (우듬지) 등 다수가 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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