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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징계 받은 SKT…"통신업계 패러다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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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의지, 마케팅 경쟁 완화될 것"

[김다운기자] SK텔레콤이 불법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예상 이상의 중징계를 받았다. 증권가는 27일 정부의 강력한 규제 의지가 재확인됐다며 마케팅 완화에 따른 통신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6일 SK텔레콤에 7일 신규모집금지, 과징금 235억원과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통점에 지급한 판매 장려금이 과도했고,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가입자시장의 과열을 유도할 수 있는 행위를 했다고 판단해 판단의 잣대를 엄하게 적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예상보다 강한 제재는 단말기유통법 정착을 위한 정책당국의 의지로 SK텔레콤뿐만 아니라 통신시장에 던지는 강한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영업정지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침체된 유통시장을 감안할 때 신규 단말기가 출시되는 시점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통법 시행 이후 첫 단독 제재라는 점과 '갤럭시S6' 출시를 목전에 둔 시점이라는 점에서는 SK텔레콤에 부정적인 이슈다. 과징금은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가 불법 보조금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력한 규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통신업체 전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도한 경쟁에 대한 지속적인 규제 강화 기조는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방통위는 단통법을 정착시키기 위해 위반행위 자체뿐 아니라, 그것을 초래하게 한 단초까지도 제거하는 차원으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통신 시장 내 과도한 경쟁은 지속적으로 제한될 것이며, 통신사 입장에서는 마케팅비 등 단기적 비용 감소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갤럭시S6의 출시를 앞두고 과도한 마케팅 경쟁(대리점 리베이트)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지만, 방통위의 의지 또한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됐기 때문에 2분기 시장 과열 우려는 낮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시장 전체가 안정화되면서 통신 3사의 실적은 다함께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KDB대우증권의 문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정부의 통신 영업환경에 대한 정책 변수가 많은 시기로, 통신업 주가가 단기적으로 탄력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주가의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위 징계 결정에도 SK텔레콤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보다 0.18%(500원) 떨어진 27만9천500원에 거래중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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