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가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며 정부의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 시행령 철회를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이 정치권의 쟁점으로 재부상할 조짐이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30일 서울 관악을 현장회의에서 "돈이 먼저가 아니라 사람과 생명이 먼저라는 세월호 참사의 교훈과 안전한 대한민국을 향한 국민들의 염원과 다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특위 구성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시행령을 보면 도저히 진상규명의 의지를 찾을 수 없고 오히려 (진상규명을) 막으려고 작심한 듯하다"며 "정부와 여당이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우리 당은 정부의 진상규명 방해를 결코 좌시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즉각 세월호 참사 특위를 정상화하고 시행령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농림 시행령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은폐시행령이 될 것 같다"며 "정부와 여당이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상규명에 당력을 모으기 위해 당내 세월호 특위 구성을 의결했고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유성엽 의원을 위원장으로 내정했다"며 "세월호 진상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정부는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당초 특위가 요구한 인력과 예산, 사무처 규모를 대폭 감축하는 내용이 골자여서 상당한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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