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풀HD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수율(80%)을 확보했고, 올해 출시한 UHD도 연말에는 의미있는 수율(70~80%)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윤원균 OLED TV 상품기획팀장은 2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관에서 열린 '제1회 OLED KOREA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수율 개선으로 올 하반기 OLED TV 보급화를 위한 가격 대중화를 자신했다.
윤원균 팀장은 "생산 측면에서 OLED는 (현재) 8번의 마스크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앞으로) 5번으로 축소되는 등 더 높은 공정 개선이 기대된다"며 "OLED는 풀HD 기준으로 LCD가 수율 80~90%에 근접하기까지 걸린 시간의 5분의1 정도로 짧은 시간에 수율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올 초 열린 'CES 2015'에서 올해를 OLED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60만대에서 내년 150만대의 대형 OLED 패널을 공급, 전세계 TV 약 1%를 차지하고 있는 OLED 고급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윤원균 팀장은 "(OLED TV) 가격에 가장 민감한 것은 수율로 지난 몇년 간 혁신적인 개선이 이뤄졌다"며 "제품 소자와 공정이 빠르게 개선, OLED 대형화가 급격히 진행됐고 100인치 이상의 제품 개발 및 상용화 단계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LCD는 지난 1990년 후반 평면화 기술이 개발되면서 본격 양산,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영역에서 시장을 형성해 왔다. OLED는 소형부터 시작해 대형까지 시장영역을 확장, 웨어러블까지 영역을 넓히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 받고 있다.
최근 LCD TV가 명암을 개선해주는 하이나믹 레인지(HDR) 및 로컬 디밍 기술이나 고색재현이 가능한 퀀텀닷(QD) 소재를 활용해 화질 측면에서 OLED에 근접했지만, 백라이트를 사용해야하는 LCD는 확장성면에서 OLED를 따라갈 수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윤 팀장은 "최근 소니가 4mm대 플랫 LCD TV를 선보였지만 이는 블랙 로컬 디밍을 사용할 수 없어 화질에서 OLED TV를 따라갈 수는 없다"며 "OLED는 얇으면서 폴더블, 벤더블이 가능해 LCD 대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율개선을 위해 자사 백색OLED(WOLED) 증착기술에 대한 잉크젯 프린팅 방식 도입을 테스트 중으로, 한편으론 WOLED 대비 픽셀 각각의 자체발광 특성을 강조해 색재현력이 뛰어난 적녹청(RGB) OLED 기술도 연구 중이다.
WOLED는 백라이트 대신 백색(White) OLED를 통해 빛을 공급받는 방식을 말한다. LG디스플레이는 컬러필터를 통과하지 않는 백색 OLED를 하나 더 배치, OLED의 휘도(광원의 밝기)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대형 WOLED TV를 출시하고 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RGB 방식을 취하고 있다.
윤 팀장은 "(잉크젯 프린팅 공정 및 RGB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은) 내부에서도 가장 활발히 이야기되고 있는 항목"이라며 "용액(솔러블) 공정과 RGB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으로, (제품화가) 적절한 시점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