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레이븐'의 정상 사수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난달 12일 출시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의 '레이븐 위드 네이버(with NAVER)'(이하 레이븐)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면서 앞으로의 모바일 게임 시장 향배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이븐은 출시 사흘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정상에 오르며 6개월 가까이 1위 자리를 지켜온 외산 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을 4위로 눌러 앉혔다.
넷마블게임즈는 레이븐에 이어 '세븐나이츠 포 카카오(for kakao)'(이하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 포 카카오'(이하 모두의마블)도 각각 매출 순위 2, 3위로 올리며 절정의 '정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스티플레이(대표 유석호)가 개발한 레이븐은 고품질 3D 그래픽을 앞세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국내 대형 검색 포털 네이버(대표 김상헌)의 방대한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배우 차승원을 내세운 TV 광고도 인지도 확산에 한 몫을 했다. 현재 네이버와 넷마블이 지출 예정인 마케팅 비용만 15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올 만큼 두 회사가 레이븐에 거는 기대는 크다.
스테디셀러인 세븐나이츠는 이달 초 업데이트한 '월드 보스전' 등 신규 콘텐츠와 이용자 이벤트에 힘입어 매출 순위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의마블의 경우 최근 이용자 유치를 위한 별도 이벤트 없이 자연적으로 이같은 성과를 달성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들 '톱3' 외에도 '몬스터 길들이기 포 카카오'(5위), '드래곤가드S 포 카카오'(25위), '차구차구 포 카카오'(26위), '모두의쿠키 포 카카오'(27위)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30위 권에 고루 포진돼 있어 넷마블게임즈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장악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다.
여기에 네이버와 손잡고 선보이는 또 다른 대작 프로젝트 '크로노블레이드 위드 네이버'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어서 넷마블게임즈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100억 원 이상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정상에 오른 클래시오브클랜을 넷마블게임즈가 똑같은 방법으로 눌렀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며 "이에 준하는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게임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올 한해 넷마블게임즈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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