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선방' 삼성폰, 이제 갤럭시S6만 믿는다

[민혜정기자] '이제 갤럭시S6만 믿는다.'

삼성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이 비수기인 1분기에 선방했다. 삼성 휴대폰 사업은(IM 부문)은 3분기만에 영업이익 2조원선을 회복하며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7일 삼성전자는 1분기에 잠정 매출액이 47억원, 영업이익이 5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가 영업익 5조4천억원대였던 걸 감안하면 이는 '깜짝 실적'인 셈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멸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휴대폰도 반도체 사업부문과 함께 깜짝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부터 1조원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 휴대폰 사업은 지난해 3분기 악성 재고로 7조원에 육박하던 영업이익이 1조원대(1조7천500억원)로 추락했지만, 작년 하반기에 투입된 갤럭시노트4의 꾸준한 판매와 중저가 모델의 선전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도 7천500만대선이었던 지난 4분기보다 500만대 가량 증가한 8천만대 안팎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가 꾸준히 판매됐고, 갤럭시A, 갤럭시E 중저가 모델이 선전했다"며 "재고가 소진돼 마케팅비를 절감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갤S6로 2분기 삼성 휴대폰 기펴나

삼성전자가 1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훨씬 웃도는 성적을 내놓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투입되는 2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S6 효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이 7조원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 황준호 연구원은 "2분기는 본격적인 '갤럭시S6' 효과로 실적 개선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IM 부문의 실적 개선이 가장 크지만 반도체, OLED 등의 부품 사업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어규진 연구원은 "2분기에는 갤럭시S6 본격 판매, 엣지모델 판매비중 증가 등으로 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갤럭시S6 양산에 따른 반도체, OLED 패널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선주문이나 시장 호응도가 전작보다 좋지만 판매 추이가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작 갤럭시S4나 갤럭시S5는 유통망에 공급된 후 실제 소비자 판매로 이뤄지지 않아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6가 전작들보다 선주문 등 반응이 좋아 내부적으로 기대감이 크다"면서도 "초기 출하량보다 판매 추이가 중요한 만큼 시장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