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지난해 전세계에서 IT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월마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뱅크오브아메리카였으며 씨티그룹, AT&T, JP모건체이스가 뒤를 이었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는 9일 최신 보고서(The Big Guns: IDC's Worldwide Top Ten IT Spender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2천6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대상 기업을 모두 합친 IT 투자액(내부지출 포함)은 8천950억달러(한화 977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평균적으로 테크놀로지 지출의 3분의 1 가량을 내부 IT 및 통신부문 직원 급여와 복지에 할당했다.
IT 지출이 많은 10개 기업은 월마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AT&T, JP모건체이스, 버라이즌, HSBC 홀딩스, 엑슨모바일, 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TT), 산탄데르은행(스페인)으로 IT 투자를 합친 금액은 453억달러(한화 49조원) 규모였다. 이중 9개 기업은 전년보다 IT 지출이 증가했다.
IDC는 "10대 기업들의 대고객(customer-facing) 관련 활동 및 전사적 핵심 프로젝트, 제3의플랫폼 기술 도입 및 개선 등에 주목하고 있다"며 "다양한 활동 중 이들 기업의 공통된 특징은 '높은 수준의 서비스에 대한 기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IDC 글로벌 테크놀로지 및 산업 연구부문 총괄 제시카 고퍼트(Jessica Goepfert) 프로그램 디렉터는 "IT 혁신에 있어 세계 초대형 기업들은 리스크를 피하고, 느리며, 이기주의적이라고 종종 비판받는다"면서도 "이들 대형 기업들의 IT 예산이 막대하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IDC의 월드와이드 IT 월렛(IDC의 Worldwide IT Wallet) 연구조사에 근거하고 있다.
IDC의 Worldwide IT Wallet 연구조사는 세계 초대형 다국적 기업의 IT 예산과 지출을 분석하는 양적(quantitative) 연구 프로그램으로 각 기업의 IT 예산 및 지출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 서비스, 텔레콤 서비스, 내부 IT 지출의 다섯 가지 기술 범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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