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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3년차 朴 정권에 충격 '예측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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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핵심 인사들 지목, 도덕성 치명타 입을 가능성도

[채송무기자] 3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권에 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던진 메가톤급 충격파가 몰아닥쳤다.

해외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현 정부 핵심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밝힌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성 전 회장이 지목한 인사들은 현 정부의 핵심인사여서 파문이 일파만파 커졌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허태열 전 비서실장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물론 현직인 이병기 비서실장까지 포함돼 있어 박근혜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리스트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유정복 인천시장, 홍문종 국회 미방위원장, 이름을 밝히지 않은 '부산시장' 등 친박계 정권 핵심 인사들과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정권 실세들이 모두 망라됐다.

청와대는 크게 긴장했다. 성 전 회장이 더욱이 지난 2007년과 2012년 대선 자금을 거론해 파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 때문인지 이름이 거론된 당사자들은 신속히 언론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0일 하루 종일 언론과 전화통화를 통해 "일말의 근거도 없는 황당무계한 허위"라고 말했고, 허태열 전 비서실장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 역시 11일 기자회견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단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하는 등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檢 수사 내용 없어도 의혹 커지면 타격, 靑 '부담'

검찰은 거론된 친박 핵심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검토 중이다. 경향신문이 이날 공개한 성 전 회장과의 인터뷰 녹취 테이프를 확보해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검찰 수사에서 특별한 혐의가 나오지 않아도 정권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정권 핵심 인사가 줄줄이 거론되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그 자체가 청와대의 국정 동력을 상실케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전 청와대 비선 개입 의혹도 검찰에서는 뚜렷한 혐의를 찾지 못했지만 청와대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박근혜 정권의 국정 동력이 상실된 전례가 있다.

더욱이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세월호 참사로 그동안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박근혜 정권은 집권 3년차에 공무원연금 개혁,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편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정권 3년차마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다면 박근혜 정권은 '업적 없는 정권'으로 남을 수도 있다.

청와대에서는 이 때문에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잔인한 4월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이 아니어도 국민들이 청와대를 의심하게 되면 문제"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총 공세에 나서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8명 가운데 이완구 총리, 홍준표 경남도지사 두 사람을 제외한 6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핵심 참모였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스캔들을 박근혜 정권과 연결시켰다.

김 대변인은 "예상대로 거명된 인사들은 하나같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잡아떼고 있지만 친분 관계도 부인하고 있지만 이들의 해명 곳곳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어 도리어 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며 "검찰은 이 모든 의문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현 정권 최대의 정치 스캔들인 이번 사건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해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돌발 변수인 성완종 전 회장의 폭로가 이처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파문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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