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누리당 김무성(사진) 대표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신속한 규명을 통해 하루 빨리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는 게 수순"이라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12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이) 검찰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죽음의 길을 선택해 큰 충격"이라며 "(그가 남긴) 메모로 인해 온 정치권이 의혹의 대상이 되고 국정 자체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 등 4대 개혁 성공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산적한 현안이 너무 많다"며 "이번 사건이 국정의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 검찰의 명운을 걸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철저한 수사를 해주길 바란다"며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 국민의 의혹을 씻어드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검찰에 외압이 없도록 우리 새누리당에서 앞장서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고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는 게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위법을 덮으면 또 다른 불행으로 연결된다"며 "정치가 국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절대 의혹으로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성 회장으로부터 구명 전화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성 회장의) 사망 4~5일 전 쯤, 원유철 정책위의장 부친상을 간 다음날인가 받은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도 전화가 많이 오니까 (번호가) 입력되지 않은 것은 안 받는다"며 "3~4차례 전화 온 게 있어서 받아보니 성 회장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성 회장의 이야기 내용이 자원외교 비리와 관계없는데도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다는 호소였다"며 "검찰이 없는 걸 뒤집어 씌울 수 있겠나, 조사를 잘 받으라고 했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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