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LG전자가 이달말 공개할 G4가 그 베일을 벗었다. G4는 가죽 소재, 커브드 디스플레이, 착탈식 배터리 등을 탑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맞붙을 예정이다.
G4의 사양이 대부분 공개되면서 시장의 눈은 출고가에 쏠리고 있다. 갤럭시S6를 상대할만한 결정적인 병기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으로 보조금 마케팅이 어렵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4는 후면에 가죽 소재, 갈아 끼울 수 있는 착탈식 배터리, 화면이 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계열사와 함께 G4의 일부 사양을 공개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전략을 썼다. 지난 12일엔 한 직원이 출시 제품을 소개하는 마이크로사이트에 G4 이미지와 사양을 실수로 게재하면서 대부분 사양이 공개된 상황이다.
이를 종합하면 G4가 정면으로 맞붙을 갤럭시S6와 큰 차별점은 후면과 배터리다. 후면에 글라스 소재를 적용한 갤럭시S6와 달리 G4는 가죽 소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배터리가 폰에 내장된 갤럭시S6와 다르게 G4는 G3처럼 착탈식 배터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G4 배터리 용량은 3천mAh로 갤럭시S6보다 450mAh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G4의 두께는 8.9mm로 착탈식 배터리가 들어가는만큼 두께는 갤럭시S6(6.8mm)나 아이폰6(6.9mm)보다는 두꺼울 것으로 보인다.
또 5.5인치 QHD(2560X1440)해상도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가 탑재, 화면 크기와 해상도는 전작 G3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3천R(3m의 원을 그렸을 때 호의 휨 정도) 가량 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곡률이 적을수록 휨 정도가 크기 때문에 G4는 G플렉스2(650~700R)보다는 훨씬 평평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보다 출고가 낮추나
이에따라 G4 경쟁력의 마지막 퍼즐, 출고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G4가 전작과 큰 사양 변화가 없어 G3(89만9천800원), 갤럭시S6(32GB 기준 85만8천원)보다 출고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단통법 시행전에는 전략 스마트폰(플래그십) 출시 초기에도 보조금이 지원돼 단말기를 공짜에 구매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그러나 단통법 시행 후 보조금 지원이 제한돼 출고가와 실제 단말기 구매가의 차이가 줄어들었다.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선을 단통법 시행 전보다 더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시장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LG전자도 높은 출고가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출고가는 플래그십 이미지와 직결되는 측면이 있어서 고심을 거듭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출고가를 전작 보다 1만원 가량 낮췄고, 갤럭시S6엣지도 100만원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책정했다.
LG전자도 '옵티머스G'(99만9천900원), G2(95만4천800원), G3(89만9천800원) 등 G시리즈를 출시할 때마다 출고가를 낮췄다.
휴대폰 유통 업계관계자는 "지난주 출시된 갤럭시S6와 엣지도 보조금 제한으로 관심은 많아도 실제 제품을 구매하기까지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많았다"며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과 단통법 등 영향으로 G4는 전작(G3)이나 갤럭시S6와 비교해 출고가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출고가는 신중하게 고민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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