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퀀텀닷(QD)을 적용한 LCD 패널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폰 업계에 때아닌 퀀텀닷 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퀀텀닷은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화질 TV 경쟁의 일환으로 이를 적용한 이른바 슈퍼 울트라 TV(SUHD 또는 S-UHD TV)를 공개하면서 차세대 TV로 주목을 받고 있다.
퀀텀닷을 적용한 LCD는 색재현율을 OLED 급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현재 대량 양산 문제로 가격 인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OLED의 대안이 되고 있다. LG전자가 아직 이를 적용한 TV 판매에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G4에 이를 적용, 출시할 경우 TV에 앞서 퀀텀닷 스마트폰 부터 출시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최근 LG전자 마이크로사이트에 G4 디스플레이가 광시야각(IPS) 퀀텀닷 LCD를 탑재한 것으로 유출되면서 이같은 기대를 증폭시켰다.
그러나 확인 결과 G4는 퀀텀닷이 아닌 '슈퍼 울트라HD TV'에 적용한 것과 유사한 와이드컬러LED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29일 공개하는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G4' 디스플레이는 퀀텀닷 기술이 아닌 와이드 컬러 가뭇(WCG)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G4에 적용된 기술은 퀀텀닷 필름을 붙이는 방식이 아닌 LED 형광제 구조를 변경해 색재현율을 높이는 기술"이라며 "퀀텀닷 기술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WCG는 컬러필터의 두께를 조절하거나 적(R), 녹(G), 청(B) 농도 및 배합비, 안료 종류의 변경, 백라이트유닛(BLU)에 기존 LED 패키지 대비 더 많은 색을 보여줄 수 있는 고색 LED 패키지로 변경하는 방법 등으로 고색재현율을 확보하는 기술이다.
또 LG전자가 슈퍼 울트라HD TV에 적용한 방법은 LED 패키지를 고색 LED 패키지로 변경한 방법으로, 형광 물질인 퀀텀닷 방식 대비 비용절감 및 수분에 강하다는 게 장점이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색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WCG)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중 원가와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것은 LED 패키지 구조를 변화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퀀텀닷 필름을 붙이는 경우, 별도의 소재를 탑재해야하는 만큼 비용상승 요인이 있지만 WCG 방식의 경우, 별도의 소재를 탑재하지 않아도 돼 상대적으로 단가 상승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LED 패키지를 변경하는 방법은 낮은 비용으로 색재현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색재현율 역시 퀀텀닷 필름을 적용한 방법과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비용과 성능, 소비자 만족도라는 3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색재현율을 높이더라도 왜곡 없이 더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현할 수 있고, 소비자들이 비용 부담없이 더 좋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LED 패키지를 고색 패키지로 변경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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