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 1순위로 알려지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홍 지사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처음 밝힌대로 지난 2011년 6월 전당대회를 전후해서 서산 지구당 당원간담회에서 잠깐 만나 인사한 외 성완종 씨를 만난 일도 없고 전화통화 한 일도 없다"며 "언론에 거론되는 윤모 씨는 제 경선을 도와준 고마운 분이지만 제 측근이 아니고 성완종 씨 측근"이라고 해명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 씨와 온모 씨의 자금 관계는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수사로 명백히 밝혀질 일을 기정사실화해서 얽어매려고 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전날에도 SNS를 통해 "다른 분들은 대선 관련 자금인데 유독 저만 당내 경선 자금이고, 또 저만 직접 주지 않고 한 사람 건너서 전달했다고 한다"며 "고인이 한나라당 경선에 다른 후보도 많은데 잘 알지도 못하는 저에게만 자금을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홍 지사는 "2013년 고인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도와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나 왜 제가 표적이 됐는지는 앞으로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언론 인터뷰와 메모를 통해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선거 당시 홍준표 지사에 1억원을 당시 홍준표 캠프의 특보였던 윤모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실을 계좌추적과 관련자 진술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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