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정치권을 강타한 '성완종 의혹'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4%로 전주 대비 5%p 하락했다. 부정평가도 54%로 전주 대비 2%p 상승했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주로 대구/경북 (전주 65%→51%), 광주/전라(25%→13%) 지역과 60세 이상(71%→61%) 등에서 두드러졌다. 성완종 리스트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 20%, '열심히 한다' 20%, '주관 있음' 12%,'부패 척결' 9%, '복지 정책' 6%를 택했다.
반면, 부정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인사 문제' 14%, '소통 미흡' 11%, '경제 정책' 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9%, '세월호 수습 미흡' 7%, '공약 실천 미흡' 7%, '리더십 부족' 7% 순이었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 4%가 새롭게 추가됐다.
정당 지지율 역시 새누리당이 하락한 반면, 야권은 변함이 없었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p 하락한 38%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5%, 정의당은 4%였다. 무당층이 전주 대비 3%p 늘어난 33%로 나타났다.
한편, '언론에서 다뤄지는 뉴스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일'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44%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사망 및 리스트 파문'을 꼽았고, '세월호 참사 관련 뉴스'가 13%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5%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