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4.29 재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가 이번 선거의 격전지로 불리는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 중원 지역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인다.
서울 관악을 지역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지지율 접전을 펼치고 있고, 경기 성남 중원의 경우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의원을 다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 여파로 야당에 유리한 판세로 역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여야 지도부가 수도권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관악을을 찾아 오신환 후보와 출근길 인사를 한 뒤 오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개최한다. 김 대표는 지난 금요일 오후와 주말 동안에도 수시로 관악을 지역을 찾아 시장과 번화가 곳곳을 돌며 오 후보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 유세에 나선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중원으로 이동, 노인복지관과 상가 등을 돌며 신상진 후보에 대한 한 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중원을 찾아 정환석 후보와 출근길 인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복지회관을 방문해 정 후보 지원 유세를 진행한다.
문 대표는 사실상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7일 하루를 온전히 서울 관악을 유세에 집중, 정태호 후보와 지역 곳곳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며 유권자 마음잡기에 주력했다. 또한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19일에도 오전에는 경기 성남 중원을, 오후에는 서울 관악을을 찾아 수도권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한편 지난 주말 유세에서 김무성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문재인 대표는 부패한 정권 심판을 외치며 유세 맞대결을 펼쳤다.
김 대표는 전일 성남 모란시장 유세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대단히 죄송하다"면서도 "이런 일이 생기면 벌 받을 사람 벌 받고, 누명 벗을 사람 벗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사실이 확실히 밝혀지기 전에 이것을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야권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야권이 이완구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카드를 꺼내든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다음 일요일에 들어오신다. 그때까지 국정공백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일주일만 참아주시라는 부탁의 말씀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전일 정환석 후보 출정식에서 "국민들의 삶은 무너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최고 꼭대기에서는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반성한다면 야당을 끌어들여 물타기하는 것부터 그만두고 이 총리를 비롯해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현직들이 직책에서 물러나 공정하게 검찰 수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총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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