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21일 주례회동을 갖고 4월 임시국회 쟁점 현안 타결에 나섰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소집 및 증인 출석 문제가 관건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는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운영위에, 유정복 인천시장·서병수 부산시장·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3인방을 안행위에 각각 출석시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추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이에 반대해 의사일정 조차 잡지 못한 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주례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운영위를 열어야 하는데 (여당이) 안 열어주고 있다"고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의 두 가지 요구는 (국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지난 대정부질문에 불참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본회의에) 나와야한다는 것과 운영위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전·현직 비서실장이 운영위에 출석해야 한다. (이날 주례회동에서) 다른 이야기를 할 게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날 주례회동과 관련,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중점 법안 합의사항을 재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각 상임위에서 중요한 법안들에 대해 야당이 기본적인 합의조차 지키지 않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오늘 주례회동에서 이런 점에 대해 야당에게 그동안의 합의를 상기시키면서 강력 촉구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2시30분부터 주례회동을 시작했지만 어반 알린 스웨덴 국회의장과의 접견 일정으로 인해 회동을 30여분 만에 종료,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채 등을 돌렸다. 양당 원내대표는 오후 5시 비공개로 주례회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박상옥 대법관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및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 공무원연금 개혁 등도 여야 원내대표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어 이날 비공개 안건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