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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카페베네 '바리스텔라'로 일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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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원대 중저가 커피로 '이디야' 저격…가맹사업도 고려

[장유미기자] 한 때 커피전문점 1위였던 카페베네가 새로운 카페 브랜드 '바리스텔라'로 중저가 커피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저가 시장은 '이디야커피'가 강자로 자리잡은 곳이다.

카페베네는 23일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에 베이커리 카페인 '바리스텔라' 1호점을 프리오픈하고 주말부터 정식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카페베네의 세컨드 브랜드로 선보여지는 '바리스텔라'는 기존 카페베네와 달리 20평대 소규모 매장에서 테이크 아웃 중심으로 운영된다.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슈퍼사이즈 기준으로 2천900원, 모카·카푸치노 등 라떼류는 레귤러 사이즈 기준으로 역시 2천900원이다.

또 카페베네는 과거 '마인츠돔' 베이커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이글' 중심의 베이커리 메뉴도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9종류의 빵과 14종의 크림치즈를 다양하게 조합해 총 126종의 베이글을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베이글이 1천400원, 크림치즈가 1천500원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직영점인 홍대 매장은 아직까지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테스트 매장으로 운영된다"며 "가맹사업 여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운영상황을 보며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페베네는 그동안 커피사업 외에도 마인츠돔, 블랙스미스, 디셈버24, 하루엔소쿠 등 신사업을 벌였지만 실적 부진으로 재무부담만 가중됐다. 또 사업 다각화에만 주력하다 상대적으로 본 사업에는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매출 1천464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에 비해 매출이 21.9%, 영업이익이 21.0%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160억 원)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어 업계는 카페베네의 신사업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베네가 점차 관리인력을 줄이면서 체계적으로 매장 관리가 안돼 기존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나오는 상황에서 새 브랜드를 선보이면 관리가 더 힘들어지지 않겠냐"며 "바리스텔라도 가맹점주뿐 아니라 소비자들을 얼마만큼 사로잡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카페베네는 '바리스텔라'로 새롭게 수익을 창출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12년부터 동일 브랜드 간 거리제한을 두고 있어 기존 '카페베네' 매장 출점이 어려운 대신 '바리스텔라'로 가맹점 출점을 고려하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가맹사업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오는 5월 결정될 것 같다"며 "가맹사업을 진행해도 기존 카페베네 가맹점주들의 상권을 침해하지 않고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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