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與 성완종 방탄용 국회 보이콧 도 넘어"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이 민생파탄을 운운하면서 국회를 보이콧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3일 당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여야 원내대표간 주례회동을 했으나 새누리당이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이 국회 운영위원회와, 안전행정위를 4·29 재보선 이후로 미루자며 상임위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새누리당이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선거에만 매달리는 명백한 증거"라고 질타했다.

당초 이날 열리기로 예정된 본회의에 대해서도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상대로 해외자원개발 의혹과 어려운 민생경제 등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하기로 국회의장과 약속돼 있었다"며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하는 것은 스스로 친박권력 비리게이트의 의혹을 덮기 위한 정쟁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의 죽음을 통해서 차떼기당이라는 새누리당의 본색이 다시 확인됐다"며 "새누리당이 민생 운운하며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그야말로 차떼기 방탄 보이콧"이라고 거들었다.

또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물타기 수사로 본질을 흐리는 조짐이 심상치 않다"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 지속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지금이라도 여야 합의에 따라 당리당략과 정쟁을 배제하고 성 전 회장과 관련된 의혹의 진실 규명에 동참해야 한다"며 "이것만이 국민을 위한 정치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