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 1분기 주택매매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평가하고, 2분기에도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지난 1분기 주택매매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심리 개선, 부동산관련 3대 법안 통과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판단했다. 1분기 중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27만53건)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2006년 이래 1분기 거래량으로는 최대치라는 설명이다.
주택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해 전분기(2.1%)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했다.
송 연구위원은 "2분기에도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85.9% 뛸 것으로 예상되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하며 임대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분양예정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7.7% 증가해 분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입주예정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2%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주택임대시장의 경우, 1분기 중 전세가격 상승세가 유지됐으며, 낮은 금리와 전세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2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송 연구위원은 예상했다.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으나, 지난 분기(3.8%)에 비해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매매가격과 달리 수도권(4.3%)의 상승폭이 비수도권(3.5%)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졌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1.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송 연구위원은 "전세공급물량 감소 및 금리 하락으로 전세가격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량 증가, 대출금리 하락,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효과 등으로 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비은행권의 경우에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밖에 지난 3월 시행된 안심전환대출로 부채 총량의 증가 없이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확대됨으로써 가계부채의 구조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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